[뉴스핌=김성수 기자] 올 들어 구리 값 상승에 대해 기대감을 가졌던 분위기가 불과 한 주 만에 돌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전기동 선물 가격은 앞서 21일까지 올들어 7% 넘는 강한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지난주에는 2.3% 급락하며 2월12일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TFC)에 따르면 펀드매니저들은 지난 22일 기준 전기동 선물옵션에 대한 순매수 포지션을 2만3011포지션으로 줄였다. 앞선 주에 비해 4.4% 감소한 수준이다.
벨기에 브뤼셀에 테러가 발생한 후 글로벌 경기 반등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졌고, 달러 강세가 다시 힘을 받으면서 구리를 비롯한 주요 원자재에 대한 수요도 짓눌린 탓이다.
구리개발협회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2014년까지 10년간 구리 수요가 25% 넘게 줄어들었다. 세계 최대 구리 수입국인 중국 역시 구리 수요 증가율이 지난해 2.8%에서 올해 2.2%로 둔화됐다.
투자은행 스타이펠 니콜라우스의 케빈 캐론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전기동 값이 약간 오르긴 했지만, 이는 달러 강세가 둔화된 데 따른 기대 심리가 작용했던 것일 뿐"이라며 "글로벌 수요가 아직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에 수급 등 펀더멘털 측면에는 변화가 없었다"고 말했다.
초과공급 양상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2020년까지 450만톤이 넘는 추가 생산이 예정돼 있는 등 대다수 구리 광산업체들은 증산 계획을 수정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최대 구리광산업체 프리포트-맥모란은 생산을 감축했으나, 코델코는 지난해에 생산량을 3.6% 늘렸다. 골드만삭스는 구리 초과공급이 2019년까지 지속되는 반면, 중국의 구리 수요 증가율은 올해 제로(0%)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