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 '프랑스 미식주간 마스터 클래스'
[뉴스핌=이영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한 '프랑스 미식주간 마스터 클래스'에 참석해 "한 나라의 음식은 단순한 먹거리 차원을 넘어서 그 나라의 자연, 사람들의 생활방식, 철학 등을 잘 녹여낸 문화 자체라고 생각한다"며 음식문화 교류를 통한 한·프랑스 협력을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프랑스 미식주간 마스터클래스'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행사에서 '당신이 무엇을 먹는지를 나한테 얘기해 주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려주겠다'는 프랑스 미식가 브리아 사바랭의 말을 인용하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이번에 한·불 상호 교류의 해를 계기로 우리 국민들이 프랑스 음식에 담긴 철학과 문화를 공유하면서 서로 교감하는 좋은 기회를 갖게 돼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며 "저는 프랑스 음식과 많은 전통을 가진 한국 음식이 서로 조화를 이뤄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음식이 만들어지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프랑스의 세계적인 요리학교인 '에꼴 페랑디'가 한식과의 어떤 창조적인 융합을 통해서 같이 세계에 진출하는 길을 모색하고자 한국에 요리학교를 세우고, 또 프랑스의 에꼴 페랑디 안에 한식과정을 만들고 이렇게 된 것은 참 의미가 큰 일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행사는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고, 올해 '한국 내 프랑스의 해' 시작을 알리기 위해 열렸다. 프랑스 셰프들이 요리사 지망생과 일반 대중에게 요리를 시연하고 자신들의 경험과 팁, 철학과 이야기 등을 풀어나가는 자리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2013년 11월 프랑스 방문에서 2015~2016년을 '한·프랑스 상호교류의 해'로 지정하기로 하고, 지난해 11월 프랑스 내 한국행사로 열린 공예·패션·디자인 전시회 '코리아 나우(KOREA NOW)'에 참석한 바 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역시 지난 16일 프랑스에서 열린 '2016 파리도서전'에서 주빈국인 한국관을 방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셰프를 꿈꾸는 청소년들과 함께 국가 최우수 기능장인으로 선정된 프랑스의 셰프 에릭 트로셩이 간장과 참기름 등을 활용해 프랑스 조리법으로 만든 요리시연을 보고 강의도 들었다.
박 대통령은 청소년들에게 "여러분들이 가지고 있는 그 꿈이 꼭 모두 이뤄져서 여러분들이 희망하는 멋진 셰프복을 모두 입게 되기를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는 장-마크 에호 프랑스 외교부 장관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파비앙 페논 주한프랑스대사, 모철민 주프랑스 한국대사 등과 셰프가 장래희망인 청소년 30여 명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