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대한항공과 조종사 노조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16일 '회사는 적자! 회장만 흑자!'라는 스티커를 가방에 부착한 조종사 20명을 운항본부 자격심의위원회에 회부했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2015년 임금협상 결렬 후 지난달 쟁의행위에 돌입했으며 그 일환으로 가장에 항의성 문구가 포함된 스티커를 부착해왔다.
사측은 이에 대해 회사를 비방했다며 노조 위원장과 집행부를 명예훼손으로 고소·고발했다. 또 스티커를 부착했던 조종사들을 이날 자격심사위에 회보했다.
사측은 해당 조종사들에게 구두 소명은 없이 서면으로만 소명을 받았다. 심의에서 스티커 부착이 한 번 적발된 조종사는 견책, 2회 적발된 조종사는 비행정지 일주일 처분 등의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는 앞서 지난 13일 SNS에서 날선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김모 대한항공 부기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행의 사전 준비를 설명한 게시글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항공기 조종은 자동차보다 쉽다"는 식의 댓글을 달아 논란을 일으켰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