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연구위원 "北 비핵화 달성 첫 발은 6자회담 재개"
[뉴스핌=이에라 기자] 북한이 수소폭탄을 포함해 최소 세 번 이상의 추가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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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진 발생 및 핵실험 지역으로 추정되는 양강도 길주군 풍계리 핵시설.<사진=지오아이> |
이상민 한국국방연구원(KIDA) 연구위원은 최근 '주간국방논단'에 게재한 ''제4차 북한 핵실험의 기술적 평가 및 추가 핵실험 전망'이란 글을 통해 "현재 풍계리 핵실험장의 준비 상태만을 기준으로 판단하면 최소 세 번 이상의 핵실험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서쪽(2번) 갱도 내에 추정되는 가지 갱도(최소 1개 이상) 및 3번과 4번 갱도를 고려하면, 최소 세 번 이상의 핵실험을 준비 중인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증폭핵실험 2회, 수소폭탄 1회 정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제4차 핵실험에서의 위력만으로는 아직 증폭기술을 완성했다고 판단하기 이르다"며 "한두 번 정도의 추가 증폭핵실험을 통해서 증폭기술의 향상을 도모하는 것이 핵능력의 기술적 진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만일 서쪽(2번) 갱도에서 조만간 모종의 활동이 관측될 경우 제5차 핵실험을 가지 갱도에서 추가로 하겠다는 의도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 이 연구원은 추정이다.
이 연구위원은 "사회주의 국가에서 핵실험이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의 실패는 개발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최악의 상황일 것"이라며 "3번 갱도를 수소폭탄 핵실험으로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지난해 새로 굴착이 관측된 4번 갱도는 수소폭탄 핵실험을 대비한 예비 갱도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3번과 4번 갱도는 위력이 큰 핵실험에 대비해 별도의 가지갱도를 굴착하지 않은 단일 갱도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위원은 "6자회담의 목표인 북한의 비핵화 달성의 첫발은 북한의 6자회담 복귀일 것"이라며 "6자회담은 북한의 핵개발을 지연시키는 효과를 발휘했고 앞으로도 핵개발 지연과 북한 비핵화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만일 6자회담이 없었다고 하면, 북한은 이미 2009년의 제2차 핵실험에서 증폭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을 것"이라면서 "북한 봉쇄라는 목표로 주변국의 대북제재 참여를 독려하고 북한을 실질적으로 압박함으로써, 북한이 6자회담으로 복귀하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