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서울 강북지역 재건축, 재개발과 같은 정비사업 구역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들 지역은 오랫동안 생활중심지 역할을 했던 '노른자위' 땅인데다 사업 이후 생활환경이 크게 개선돼 집값 상승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특히 뉴타운을 반대하는 서울시 도시계획 정책 방향과 부동산 경기 하락이 맞물리면서 자취를 감췄던 강북 대단지 아파트가 쏟아진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도 크다.
강북 정비사업 지역은 강남권 재건축 단지보다 투자비용이 적게 들어가는 장점이 있다. 사업시행인가, 주민 이주, 착공 등 행정절차가 막바지에 들어서면 투자심리가 더욱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 많다.
2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서울 한강 이북지역에서 3곳의 사업장이 정비사업 착공을 위한 시공사 선정에 들어갔다.
가장 규모가 큰 사업장은 은평구 증산5구역이다. 오는 4월 11일까지 시공사 신청접수를 받는다. 앞서 진행된 시공사 입찰이 건설사 참여 부진으로 무산됐다. 하지만 조합측은 입찰보증금을 기존 300억원에서 120억원으로 줄여 시공사의 부담을 크게 낮춰 재도전에 나선다.

증산5구역은 은평구 증산로 13길 16 일대 6만9746㎡가 대상이다. 사업비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와 맞먹는 4116억원 규모다. 최고 30층, 총 1704가구로 조성된다. 조합원은 961명으로 임대주택을 제외해도 일반분양이 500여가구에 달할 전망이다.
주변 지역 개발도 추진되고 있어 향후 이 지역 생활 여건이 개선될 공산이 크다. 증산2구역은 사업시행인가를 받았고 증산4구역도 추진위원회 승인까지 진행됐다.
이에 따라 증산동 재개발 지역의 지분가격도 오르고 있다. 지난해 초 3.3㎡당 3000만~3100만원에 거래되던 지분가격이 올해는 3300만~3400만원에 주인이 바뀌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증산5구역 내 빌라는 대지면적 20㎡가 2억원, 35㎡가 3억3000만원에 시장에 나왔다.
아파트값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이 지역 아파트는 3.3㎡당 평균 104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년동기(981만원)와 비교해 6.7% 올랐다.
증산역 주변 성원공인 실장은 “증산동 일대는 그동안 저평가 받았지만 3개 구역이 재개발이 가시화되자 개발 기대감이 높아져 매맷값 상승으로 이어졌다”며 “특히 2억~3억원대 지분투자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의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외지인 투자가 늘고 개발 구역 내 급매물이 사라져 몸값은 당분간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중랑구 면목6구역 재건축은 최고 15층, 5개동, 총 237가구로 탈바꿈한다. 단독주택을 재건축하는 사업으로 공사비는 총 436억원이다. 서대문구 홍제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은 총 60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소형 사업장이다. 시공사 입찰 마감은 각각 내달 15일, 28일이다.
면목동와 홍제동 주변엔 재개발 정비사업이 대거 추진되고 있다. 중랑구는 면목 1,3,4구역 재건축 등 8곳이 진행 중이다. 홍제동은 최근 착공에 들어간 무궁화단지 재건축을 포함해 홍제 1, 2구역 주택재개발, 홍제3구역 등 8곳이 개발되고 있다.
다만 재개발 사업은 사업 불활성이 커 선별적인 접근도 요구된다. 재건축과 비교해 조합원들의 개발 반대가 만만치 않아서다. 보유 지분의 평가금액이 다르다보니 조합원간 마찰이 적지 않다. 사업이 치제되면 투자금이 장기간 묶일 수밖에 없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역세권 입지 및 개발속도가 빠른 지역은 소액투자가 가능한 만큼 장기적인 안목으로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며 “다만 조합원들의 반대가 심한 지역은 정비사업 진행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