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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부탁해요, 엄마' 조보아 "제 인생 캐릭터 만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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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박지원 기자] 앞서 인터뷰한 배우 손여은이 그랬다. 조보아는 ‘촬영장의 비타민’이라고. 스튜디오로 들어서는 그를 보면서 기자 역시 ‘비타민’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하이톤으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할 때부터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서는 순간까지 조보아는 ‘상큼한 기운’을 마구 퍼뜨렸다.

조보아는 최근 종영한 KBS 2TV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에서 이형순(최태준)에게 첫 눈에 반해 결혼까지 골인한 적극적이고 당찬 부잣집 외동딸 장채리 역을 맡았다.

“사랑스럽고 예쁜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어서 감사했어요. 또 이렇게 반응이 좋은 작품은 처음이라 얼떨떨해요. 워낙 오랫동안 작업했던 터라 끝났다는 게 아직도 실감이 안 나요. 마냥 아쉽기만 해요.”

연기였지만 친정아버지가 반대하던 결혼을 강행했다 이혼위기를 겪었다. 또 시집살이부터 손윗동서와 갈등까지 결혼생활의 ‘민낯’을 마주했다.

“결혼관이 바뀌었어요. 결혼이 남녀 간의 일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시댁의 중요성’을 느끼게 됐어요(하하). 남편뿐 아니라 함께 부딪히는 가족들과의 관계도 염두 해야 한다는 걸요. 반면 배우자에 대한 기준은 더욱 확고해졌어요. 거짓말을 하는 남자는 절대, 절대 안 된다는 거요. 거짓말 하는 남자는 ‘빵점’이에요.”

주말 황금시간대 ‘가족’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조보아는 철은 없지만 시어머니, 시아버지에게 살가운 며느리 역할로 ‘국민 막내며느리’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팬 층도 다양해졌다.

“길 가거나 식당에 가면 어머님들이 먼저 알아봐주세요. 조보아 말고 ‘장채리’로요. 얼마 전에는 아이들이 ‘채리 보러 가자’고 해서 드라마를 챙겨봤다는 얘길 들었는데, 정말 감사하고 뿌듯했어요. 저도 열 살도 안 된 나이에 ‘미달이’에 푹 빠져서 ‘순풍산부인과’를 봤거든요.”

톡톡 튀는 캐릭터지만 드라마 속에 아내, 딸이자 며느리로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간 장채리. 편하고, 또 재밌게 연기할 수 있었던 건 모두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 덕분이다. 남편 최태준은 말할 것도 없고 김갑수·고두심 등 선생님들도 친딸처럼 예뻐해 줬다.

“최태준 씨는 원래 알고 지내던 친구였어요. 평소에도 친절한 편인데, 제가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줬어요. 김갑수 선생님은 후배들한테 먼저 장난도 걸어주시고, 촬영장의 진정한 분위기 메이커셨어요. 덕분에 7개월 동안 즐겁게 작업했죠. 촬영장 갈 때는 일 하러 간다기보다 친구, 가족 만나러 가는 기분이었으니까요.”

조보아는 기자의 질문이 끝나기 무섭게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게 쏟아냈다. 그러다 간혹 어려운 질문도 아닌데 심각한 표정으로 고민을 했다. 그리고는 “(이전 인터뷰 때와) 너무 똑같이 말씀드리기가 그래서 좀 다른 게 없나 찾는 중이에요”라는 ‘기특한’ 대답을 했다. 그런 조보아를 보며 극 중 티 없이 맑은 장채리는 어쩌면 ‘조보아’의 실제 모습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뭐! 채리처럼 마냥 밝기만 한 건 아니지만 거의 비슷해요. 작가님도 제 모습을 장채리에 많이 담아주셨지만, 저 역시 제 자신을 장채리에 반영해서 연기했거든요. 장채리는 ‘인생의 캐릭터’라고 할 수 있죠.”

2011년 활동을 시작해 2012년 tvN의 드라마 ‘닥치고 꽃미남 밴드’로 데뷔한 조보아는 MBC 드라마 ‘마의’, tvN ‘잉여공주’ 등에 출연했다. 2014년에는 첫 영화 ‘가시’로 스크린에도 첫 발을 들였다. 그동안 어색한 발성과 감정 연기로 질타를 받은 적이 있었지만, 이번 ‘부탁해요, 엄마’에서는 연기력 논란 얘기가 쏙 들어 갔다.

“먼저 선생님들과 작업하며 배운 점이 굉장히 많았어요. 또 54회를 찍는 동안 작가님이 채리의 감정선을 잘 잡아주셨고요. 무엇보다 다양한 감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주신 거 같아요. 채리 역할은 되든 안 되는 내가 해내야 할 몫이니까 깨지고 부딪히면서 연기했어요. 그게 성장하는 과정이라 생각했고요. 작품이 끝났으니까 저도 한 뼘은 성장한 게 아닐까요?(하하)”

사실 아무 것도 모를 때는 마냥 재밌기만 했다. 그런데 작품을 하면 할수록 머릿속이 더 복잡해진다. 연기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알기 때문에 그만큼 무게감도 생겼다. 해보고 싶은 캐릭터 역시 많다.

“우울하고 센치한 역할은 영화 ‘가시’ 때 경험해 봤는데 매력적이었어요. 사랑을 얻기 위해 사람을 죽이고 아이도 뺐었는데, ‘그래야만 하는 이유’가 확실히 있었거든요. 그 때처럼 ‘타당성 있는’ 악역을 해보고 싶어요. 왜 악인이 됐는지 상황 설명이 되는 거요. 무조건 나쁜 사람이면 ‘막장’이잖아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채리 같은 캐릭터는 바로 다음 작품이 아니더라도 꼭 다시 해보고 싶어요. 다른 감독님, 작가님이 만들어주는 ‘밝은 캐릭터’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돼요.”

차기작은 검토 중이다. 하지만 드라마든, 영화든 가리지 않는다. 지금은 주어지는 모든 것에 감사하며 도전해야 할 때임을 누구보다 잘 알아서다.

“제 삶을 돌아보면 항상 노력하며 후회 없이 살았던 것 같아요. 물론 실수도 하고 좌절도 했지만, 그 순간을 지워버리고 싶진 않아요. 그 때가 있었으니 분명 지금의 나도 있는 거잖아요. 앞으로도 지금처럼만 살고 싶어요.”

[뉴스핌 Newspim] 글 박지원 기자(pjw@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 (leehs@newspim.com) 페이스북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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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發 쇼크에 리츠업계 초긴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1호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자산 가치 하락과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상장 리츠 가운데 사실상 첫 디폴트 사례가 발생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개별 리츠의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며,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는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는 관련 시장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하는 한편, 필요 시 유동성 지원과 함께 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등 시장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무너진 해외 부동산 가치…유동성 위기 예견됐나 30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의 기업회생 절차 돌입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내 대형 독립계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제이알투자운용이 2020년 국내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안착시킨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다. 벨기에 브뤼셀 중심부에 위치한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498세븐스애비뉴 등 대형 상업용 오피스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편입해 운용해 왔다. 그러나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가치가 떨어지면서, 단기사채 4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1월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으나 해외 자산의 감정평가서 수신 지연 등을 이유로 한 달 만인 2월 이를 자진 철회했다. 핵심 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감정평가액이 급락하면서 현지 대주단과 약정한 담보인정비율을 초과했다. 임대료 등으로 발생한 현금 흐름을 대출 상환에 우선 충당하도록 묶어두는 캐시트랩(Cash Trap, 현금 동결)이 발동되더니 기업회생으로 이어졌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올 들어 차입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헤지(환율 고정 상품) 정산금 명목으로 약 1000억원의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며 "캐시트랩 해소를 위해서는 약 7830만유로(한화 약 1354억원)의 현지 차입금 상환을 위한 추가 재원 조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일제히 꺾인 리츠주…시스템 리스크 확산은 기우? 이 같은 악재에 상장 리츠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이날 리츠 종목들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큰 폭으로 미끄러진 것을 비롯해 한화리츠, 삼성FN리츠, SK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등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뚜렷한 성장 가도를 달리던 리츠 업계는 발을 동동 구르는 처지가 됐다. 한국리츠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25개 리츠의 시가총액은 9조7778억원을 기록했다. 리츠 시장은 지난해 1월 8조103억원 수준에서 같은 해 9월 9조2048억원을 돌파했고 5개월 만인 지난 2월에는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몸집을 불려왔다. 그동안 일반 주식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최근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 안정적인 피난처로 주목받은 결과다. 법적으로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 덕분에 확실한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 자금이 대거 몰린 것도 호재 원인 중 하나로 제시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파장이 전체 금융 시장으로 퍼질 것이란 예측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내 상장 리츠 22개사 중 해외 자산을 보유한 비중은 14.3%이지만, 전체 자산 기준으로 환산하면 해외 자산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국내 상장 리츠의 총투자 자산 대비 해외 자산이 차지하는 파이가 극히 작아 전이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지난달 말 자산 구성 및 투자 유형별 포트폴리오 비중을 보면 주택이 44.0%로 가장 컸다. 오피스는 35.3%에 머물렀으며 리테일 6.4%, 물류 6.4%, 혼합형 3.6%, 기타 3.2%, 호텔 1.1% 순으로 나타나 이번 위기의 진원지인 해외 오피스 리스크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희 LS증권 연구원은 제이알리츠의 최근 기준 발행 잔액이 약 4000억원으로 전체 크레딧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찻잔 속의 태풍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일반 크레딧물과 달리 리츠가 발행한 회사채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굴러가는 국내 크레딧 시장 심리에 타격을 주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이벤트가 단기사채 미상환으로 불거진 만큼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이 회사채 시장으로 파급될까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최근 풍부한 단기 자금을 바탕으로 기업어음 금리가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어 과거의 신용 위기와는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국토부 방화벽 구축 총력전…상장리츠, 자산 다각화 과제로 다만 해외 부동산 자산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리츠 종목들은 당분간 위축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해외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 리츠는 KB스타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이다. 이 중 해외 자산 구성 비중이 100%인 곳이 3개사, 50% 이상이 2개사, 50% 미만이 3개사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일본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에 간접 투자 중이며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미국 소재 임대주택 및 대학 기숙사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해외 자산의 장부 가치 비중이 각 리츠 총자산의 5~30% 수준에 그쳐 전반적인 쏠림 현상은 없다"면서도 "해외 자산을 보유한 개별 리츠의 경우 현지 대출 약정 위반에 따른 현금 흐름 통제와 국내 채무 차환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동시에 겪을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한파도 부담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도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7% 떨어졌다. 고점을 찍었던 2022년과 15%나 증발했다. 런던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30% 넘게 폭락했다. 정부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방화벽 구축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김이탁 제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한국부동산원,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를 긴급 소집해 점검 회의를 열었다. 리츠 시장 전반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부실화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일 합동 검사에 착수했으며,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최대주주가 되는 앵커리츠를 공급하고, 변동성이 통제 수준을 넘어설 경우 채권 및 자금 시장 안정 프로그램 규모를 즉각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태 수습을 넘어 리츠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장 리츠의 주가를 궤도에 올려놓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보의 투명성이 담보된 상태에서 시장 상황에 맞게 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우량 자산 편입과 리츠 간 합병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며 "자산관리회사 역시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운용 현황과 배당 전략 등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불신을 거둬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4-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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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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