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 불황속에 대신증권의 사업 구조조정과 체질개선 효과가 빛을 발하고 있다. 대신은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대비 200% 넘게 급증하는 성과를 내며 증권업계 부러움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특히 투자은행(IB)부문은 2배 이상 성장했다. 대신의 이같은 성과는 지난해 부터 꾸준히 밀고 있는 중장기 하우스뷰인 달러 투자 등 '뚝심'에 기인했다는 평가다. 대신이 달러투자를 강조하는 이유는 금리 인상 등으로 달러 가치가 지속 상승하리라 보기 때문이다. 대신의 체질개선 노력과 달러 투자 등 올해 전략, 관련 상품, 차별성 등을 짚어봤다. [편집자 주]
[뉴스핌=정탁윤 기자] 대신증권이 수년간 진행해온 사업 다각화가 최근 빛을 발한다. 브로커리지 중심의 사업구조를 다변화하면서 수익성 개선효과도 뚜렷해졌다. 증권을 비롯해 부실채권(NPL), 여신업, 운용, 사모펀드(PE) 등 종합금융그룹의 면모를 갖췄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지난해 부터 하우스 뷰(증권사 시장전망)로 밀고 있는 '달러 투자'가 주효했다. 올해 역시 달러와 자산관리(WM)로 승부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수익모델 다각화 작업은 지난 2011년 저축은행 인수로 시작됐다. 부산중앙, 부산2, 도민 저축은행을 인수해 출범한 대신저축은행은 안정적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예금보험공사에서 인수한 여신의 충당금 적립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향후 수익성도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자산운용의 선전도 눈에 띈다. 지난 2013년 한국창의투자자문을 인수한 이래 실적이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었다. 2014년 초 1조원 언저리에 머물던 수탁고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현재 4조원대에 육박하고 있다. 헤지펀드가 수익원 중 하나로 합류했고, 주식형 펀드 등 상품라인업도 다양해 졌다. 올해는 로보어드바이저 부문 신설과 현장 중심의 리서치 역량 강화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계열사 중에 가장 두드러진 실적을 보이고 있는 부문은 대신에프앤아이다. 인수 첫 해인 2014년 사상최대 실적인 718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세전 이익 653억원을 기록했했다. NPL시장의 높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대신PE를 설립하면서 프라이빗에쿼티 시장에도 도전장을 던졌다.
대신증권 내의 수익모델도 변화의 조짐이 뚜렷하다. 브로커리지 부문의 비중이 30%대로 감소하면서 자산관리(WM) 부문과 트레이딩 부문의 실적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향후 WM부문의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해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다.
2011년 기준 총 영업수익에서 브로커리지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66%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해 누적실적 기준으로는 브로커리지 비중이 38%대까지 감소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지난 3년간의 수익구조 개편작업을 통해 금융투자업계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다양한 수익모델을 구축한 회사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실제 여신업, NPL, 자산운용, PE, 경제연구소 등을 수익모델로 갖고 있는 증권사는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수익구조 다변화의 효과는 실적에 그대로 반영됐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연결기준 1409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222% 급증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2007년 이후 8년 만에 8%대를 회복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