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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날개 꺾은 '3D' 亞 경제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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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Debt) 인구(Demographics)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
구조적 문제 아시아 주요국 성장 발목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아시아 경제가 ‘3D’로 요약되는 구조적 문제에 성장 발목을 잡혔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을 필두로 아시아 주요국이 떠안은 문제는 일본 경제의 ‘잃어버린 20년’을 초래한 주요인이어서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18일(현지시각) 모간 스탠리는 부채(Debt)와 인구 고령화(Demographics), 그리고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 등 이른바 3D가 아시아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홍콩의 한산한 쇼핑가 <출처=블룸버그통신>

이는 과거 일본 경제를 강타한 데 이어 중국과 한국,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국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됐다는 진단이다.

보다 구체적으로 들여다 보면, 수출 및 제조업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와 높은 레버리지, 근로 인력의 고령화가 아시아 주요국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설비 과잉 문제와 지나치게 긴축된 통화정책, 중장기적으로 지속되는 디스인플레이션 압박, 또 기업의 과도한 부채 수준이 아시아의 성장 날개를 꺾어 놓았다는 주장이다.

모간 스탠리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10개 국가 가운데 6개 국가가 이 같은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 10개 국가 중 7개 국가는 부채 규모가 GDP의 두 배에 이르거나 이를 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생산자 물가가 디플레이션 영역에 진입한 국가는 9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최근 수출 감소를 통해 이미 깊이 뿌리 내린 3D의 현실이 확인되고 있다고 모간 스탠리는 강조했다. 실제로 한국의 1월 수출이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고, 대만과 태국의 경우 생산성과 물가 저하로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소위 3D로 지칭되는 병폐가 아시아 각국 중앙은행과 정부에 통화완화 및 부양책 압박을 가하고 있다. 내수 중심의 경제 개혁을 선언한 중국은 6.5%의 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 최근 인프라 투자를 늘리는 실정이다.

모간 스탠리는 아시아 주요국이 앞으로 수 개월 사이 통화완화 정책을 단행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모간 스탠리는 3D에 대해 5가지 해결책을 제시했다. 먼저, 저성장을 인구 고령화를 포함한 사회 구조적 관점에서 받아들일 것을 권고했다.

이어 금융시스템의 건전성을 강화하는 한편 감독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모간 스탠리는 주장했다. 이와 동시에 기준금리를 인하해 민간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환율 방어를 강화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또 필요한 경우 재정 측면의 부양책을 동원하고, 투자 확대를 이끌어낼 수 있는 구조 개혁을 단행해야 한다고 모간 스탠리는 강조했다.

경제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중국과 한국의 경우 외부 여건에 대한 내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커다란 개혁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월 중국의 생산자 물가는 5.3%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물가는 47개월 연속 떨어지며 최장기 하락을 연출했다.

이는 아시아 경제의 구조적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가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모간 스탠리는 강조했다.

HBSC 역시 한 목소리를 냈다. 아시아 주요국의 인플레이션 추이를 통해 일본이 이례적인 사례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는 얘기다.

프레드릭 뉴먼 HSBC 아시아 리서치 헤드는 “핵심 물가는 싱가포르와 태국, 베트남, 그리고 중국 대륙의 절반이 일본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인플레이션 측면에서 아시아 국가가 일본을 닮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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