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민선 기자] 최근 투자은행(IB) 분야가 증권사 '꽃'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IB가 각 증권사 핵심 부서로 부상하면서 신구 증권 인재들의 선호도 역시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증권사의 '꽃'이라 불리는 부서가 과거 리서치센터에서 IB사업부로 서서히 옮겨가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증권사들의 전체 수수료 수익 가운데 IB와 관련된 수수료 수익 비중은 16% 수준으로 내년에는 20%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NH투자증권은 IB부문 순영업수익 비중은 18% 수준에 달할 정도다. 4분기 업계 최고 수준의 실적을 기록한 메리츠종금증권도 기업금융 부문(PF본부, IB본부, 종금사업본부)의 기여도가 절반에 육박한다.
이와 더불어 각 증권사들은 올해 경영전략의 최고 화두로 IB 경쟁력 강화를 꼽는다. 유능한 인재들을 이 곳에 배치하고 성과 보상 체계를 더욱 확고히 해 고수익 창출로 연결시킨다는 전략이다. 특히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 합병을 계기로 증권사 IB에 대한 대내외적인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 대형증권사 IB담당 임원은 "신입사원은 물론 기존 직원들 사이에서도 IB부문에서 근무를 희망하는 지원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일한 만큼 월급을 받아간다는 성과주의 정착된 증권사에서 가장 핵심 부서에 일하고 싶어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2,3년 전부터 신입사원들의 희망 근무부서를 집계해보면 IB부문이 최상위에 꼽히고 있다"면서 "실제로도 좋은 결과를 창출한 직원들은 연봉의 몇배를 성과급을 받아가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같은 현상은 한때 선망의 대상으로 꼽혔던 애널리스트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국내 18개 증권사의 전체 애널리스트 가운데 24%(749명→570명)가 일자리를 잃었다. 4명 중 한명이 옷벗고 나간 셈이다.
한 증권사의 글로벌 투자전략 담당 수석 애널리스트는 "기본적으로 애널리스트 채용 규모 자체가 이전보다 확연히 줄어들었고, 증권사들이 수익성 높은 부서를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애널리스트에 대한 선호도도 낮아지고 있다"며 "증권사 '꽃'이란 수식어가 어울리는 시기는 이제 옛말"이라고 토로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