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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아시아 위기 재연? "이번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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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액·경상흑자 등 체력 개선…자금유출은 '우려'

[뉴스핌=김성수 기자] 올 초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리스크 회피가 강화되면서 아시아 통화가 일제히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일각에서 2013년 긴축 발작(taper tanturum, 테이퍼 탠트럼) 사태처럼 신흥시장 위기가 재연될 것이란 우려가 고조됐으나, 미국계 AB자산운용은 이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 아시아 신흥국, 달러 늘고 적자 줄고

AB자산운용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아시아 국가들의 해외 자본수지가 대체로 건전한 수준(in relatively good shape)이라고 진단했다.

아시아 국가들은 작년 3분기만 해도 통화가치 방어를 위해 정부가 공격적인 외환시장 개입을 실시했으나, 4분기 들어 점차 개입이 줄면서 외환보유액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말레이시아는 2014년 달러 강세가 진행된 이후로 외환보유액이 가장 크게 위축된 나라 중 하나였다. 그러나 작년 4개월 경부터 외환보유액을 다시 확충하기 시작했다.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은 작년 12월 마지막 2주 동안 외환보유액이 953억달러(약 114조원)로 0.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말레이시아 외환보유액이 95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작년 8월만 해도 말레이시아 링깃화 가치가 20년래 최저로 추락하며 외환보유액 잔액이 5년래 처음 1000억달러 선을 밑돌았던 것을 보면 고무적인 변화다.

인도와 인도네시아도 테이퍼 탠트럼을 겪은 후 외환보유고 확충에 정책의 우선순위를 부여했다. 이 과정에서 외환시장 개입을 줄이고 환율 변동성을 용인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2014년 이후 아시아 신흥국의 약 절반에서 외환보유액이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이 중 대규모 해외 자산을 보유한 경상수지 흑자국으로는 필리핀과 대만, 한국 등이 꼽혔다.

다만 중국과 싱가포르는 작년 말부터 올 초까지 통화 방어에 나서면서 대다수 아시아 신흥국들과 정반대 행보를 보였다.

싱가포르 중앙은행인 싱가포르통화청(MAS)은 싱가포르달러 절상 속도를 늦추는 방안을 담은 깜짝 통화완화를 발표했다. 중국 인민은행 역시 위안화의 급격한 약세를 막기 위해 5000억달러에 이르는 외환보유액을 사용했다.

<출처=AB자산운용>

이 밖에도 아시아 신흥국들이 경상수지 적자를 축소하는 등 구조 개혁을 진행해온 결과 외부 충격에 대한 면역력이 높아진 모습을 보였다.

중국·한국·태국·대만은 2015년에 경상수지 흑자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직전해보다 상승했다. 테이퍼 탠트럼 당시 취약 5개국(Fragile Five)에 속했던 인도네시아와 인도도 GDP에서 경상수지 적자가 차지했던 비중이 축소됐다.

아시아 신흥국의 국채 및 통화가 남미지역 등 다른 신흥시장 자산보다 견조하게 움직인 것은 이처럼 경제 펀더멘털이 개선된 덕분이었다는 분석이다.

노무라증권은 저유가에 따른 비용 절감과 미국·유럽의 수요 회복을 기대하며 인도·대만·한국 등 신흥아시아 주식을 비중확대할 것을 조언했다.

◆ 우려 해소된 건 아냐… 포트 자금유출 '우려'

다만 아시아 신흥국 관련 우려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는 것은 오산이란 지적도 제기했다.

AB자산운용은 아시아 지역이 가진 '테일 리스크'로 포트폴리오 자금 유출을 꼽았다. 테일 리스크는 실제 발생할 가능성은 낮지만 일단 발생하면 엄청난 충격을 줄 수 있는 리스크를 말한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지난해 신흥시장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7350억달러(약 900조원)로 직전해인 2014년의 약 7배 수준이다.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높아진 데다 미국 금리인상으로 달러 강세, 신흥국 통화 약세가 나타나 자본 유출이 가속화된 탓이다.

인도는 수출 감소와 투자 부진 등으로 주식 및 채권자금 유입세가 약화되고 있다. 작년 1분기에는 유입액이 129억달러였으나 2분기 들어 2억8000만달러 순유출로 전환했고, 3분기에는 27억달러로 유출액이 확대됐다.  

인도네시아도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자금 순유입 규모가 축소됐다. 태국 역시 중국 수요 둔화와 가계부채 위험 등으로 자금 흐름이 2015년 들어 52억8000만달러 순유출로 돌아섰다. 

IIF는 올해 신흥시장에서 추가적인 자금 유출이 예상된다며 유출 규모를 3480억달러(약 422조원)로 추산했다.

AB자산운용은 "중국 위안화 약세와 자본유출이 다른 신흥국 경제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증거는 거의 없다"면서 "오히려 이들 신흥국이 중국 경기둔화로 인해 완화적 통화정책을 구사하며 자국 통화가치를 떨어트리는 것이 자금유출의 더 중요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연간 신흥시장 자금 순유출입 규모 <사진=IIF 트위터>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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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도 '자체 AI칩' 개발 추진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자체 AI 반도체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AI 모델 학습과 운영에 사용해 온 엔비디아와 화웨이 반도체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개발이 성공하면 중국 AI 대표 기업으로 떠오른 딥시크의 사업 전략이 크게 바뀌는 것은 물론, 중국 AI 반도체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온 화웨이에도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하게 된다. 로이터 통신은 7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딥시크가 자체 AI 추론용(inference)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추론은 학습을 마친 AI 모델이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을 생성하는 단계로, 새로운 모델을 학습시키는 훈련(training)용 반도체와는 용도가 다르다. [AI 이미지 = 배상희 기자] 소식이 전해진 뒤 미국 엔비디아(NASDAQ:NVDA)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약 1.6% 하락했다. 리처드 윈저 라디오프리모바일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에서 사실상 퇴출된 상태이며, 앞으로도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딥시크도 최첨단 반도체 생산 능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자체 AI 반도체를 중국 외 시장에 판매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이번 딥시크의 반도체 개발이 엔비디아 실적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딥시크는 지난해 공개한 저비용·고효율 AI 모델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중국 AI 산업의 대표 기업으로 떠올랐다. 다만 그동안에는 기술 상용화보다 AI 모델 성능 개선에 집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 화웨이 의존 줄이고 자체 생태계 구축 미국의 대중국 수출 규제로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반도체 공급이 막히면서 화웨이는 약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 AI 반도체 시장에서 절반가량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딥시크를 비롯한 중국 주요 AI 기업들도 화웨이 반도체를 적극 활용해 왔다. 하지만 화웨이의 독주도 흔들리고 있다. 알리바바와 바이두가 자체 AI 반도체를 개발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데 이어 딥시크까지 경쟁에 뛰어든 것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딥시크의 반도체 개발은 아직 초기 단계다. 회사는 반도체 설계업체와 파운드리, 메모리 업체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프로젝트는 약 1년 전 시작됐다. 최근에는 반도체 설계 엔지니어 채용도 확대했지만 공개 채용 사이트에는 공고를 내지 않고 비공개 방식으로 인력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딥시크는 이번 보도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AI 이미지 = 배상희 기자] ◆ AI 추론 시장 겨냥…오픈AI도 자체 칩 개발 딥시크의 전략은 글로벌 AI 기업들의 움직임과도 맞닿아 있다. 오픈AI는 지난달 브로드컴과 공동 개발한 첫 자체 추론용 AI 반도체 '할라페뇨(Jalapeno)'를 공개했고, 앤트로픽도 자체 AI 반도체 개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딥시크에는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도 중요한 배경이다. 미국은 중국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반도체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으며, 중국 정부는 자국 기업들에 국산 AI 반도체 개발을 독려하고 있다. 딥시크 창업자인 량원펑은 2024년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가 회사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라고 밝힌 바 있다. 딥시크는 초기에는 엔비디아 H800 반도체를 이용해 AI 모델을 학습시켰지만, 이후 화웨이 어센드(Ascend) 반도체 사용 비중을 꾸준히 늘려왔다. 지난 4월에는 화웨이 어센드에 최적화된 V4 모델을 공개했고, 화웨이는 V4-Flash 모델 학습에도 자사 반도체가 일부 사용됐다고 밝혔다. 이후 중국 대형 IT 기업들의 화웨이 어센드 950 반도체 주문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딥시크가 개발 중인 추론용 반도체는 AI 산업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을 겨냥한다. AI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컴퓨팅 수요가 모델 학습보다 실제 서비스를 위한 추론 단계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추론용 반도체는 범용 GPU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전력 소비도 적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성공을 장담하기는 어렵다. 경쟁력 있는 AI 반도체를 개발하려면 막대한 자금과 수년의 개발 기간이 필요하며, 미국의 수출 규제로 중국 기업들은 최첨단 해외 파운드리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접근에도 제약을 받고 있다. 한편 딥시크는 최근 기업가치 520억~590억달러를 인정받는 조건으로 70억달러 규모의 첫 외부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수년간 외부 투자를 거부해 온 기존 전략을 바꾸는 첫 행보다. koinwon@newspim.com 2026-07-0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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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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