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삼성 스마트폰에 MHL기능 제외 가능성 대두
[뉴스핌=김겨레 기자] 새해부터 중저가폰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삼성전자의 2016년형 '갤럭시 A'시리즈(A5,A7)에 TV와의 유선연결 기능인 MHL(Mobile High-Definition Link)이 빠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련 업계에선 향후 삼성 스마트폰에 MHL 기능이 제외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 |
삼성전자 2016년형 갤럭시A <사진=삼성전자> |
MHL(Mobile High-Definition Link)은 스마트폰과 TV를 유선으로 연결해 모바일 기기에서 보던 화면을 화질 저하 없이 TV 등 대형 디스플레이로 출력하는 기능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초고화질(UHD) 동영상 전송을 위해 소니, 도시바, 노키아, 실리콘 이미지와 컨소시엄을 이뤄 MHL규격 개발을 주도해왔다. MHL은 고선명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HDMI)와 달리 8K 동영상까지 전송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11년 갤럭시S2부터 S3, S4, S5, 노트, 노트2, 노트3, 노트4 등 주요 스마트폰에 MHL기능을 탑재해왔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외에도 갤럭시 줌, 갤럭시 메가 등의 모델에도 지원했다.
하지만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6와 갤럭시 노트5부터 MHL기능을 제외했고, 지난주 출시된 갤럭시A 시리즈에도 이 기능을 포함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기존 MHL기능 이용자들은 삼성전자가 앞으로 스마트폰에 MHL 기능을 아예 제외하는 것 아니냐는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MHL기능이 제외되면서 자연스레 기존 갤럭시 이용자들이 구매한 MHL케이블은 무용지물이 된 상황.
'스크린 미러링', '크롬캐스트' 등을 이용하면 무선 연결이 가능하지만, 이는 별도의 설정이 필요하고 MHL 연결에 비해 고화질 콘텐츠 전송 속도의 한계가 있다는 단점이 있다. 아울러 크롬캐스트와 같은 무선 미러링 제품은 4~5만원을 주고 추가로 구입해야 한다. 이 때문에 초단위 화면 전환이 중요한 게임을 TV로 즐기는데는 지장이 생긴 것.
삼성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MHL기능이 제외된 것에 대해 "갤럭시S6 출시 이후부터는 메탈 디자인과 일체형 배터리 등 여러가지 혁신이 많아 원가절감 차원에서 사용빈도가 낮은 주변 기능은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갤럭시A 시리즈의 경우 중저가 보급형 모델이기 때문에 MHL기능이 제외됐다는 추측도 나온다. 사용자들은 내달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개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7에도 MHL지원이 제외될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