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Anda 이슈

속보

더보기

산은, KDB생명 매각 첩첩산중...실적 부진·수요 실종

기사입력 : 2016년01월21일 08:00

최종수정 : 2016년01월20일 15:44

중소형사 대기 매물도 늘어 매각 실패 우려 커져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20일 오후 3시28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영기 기자] 산업은행이 올해 KDB생명의 매각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KDB생명의 실적이 부진한데다 생보업계 전반적으로 좋지 않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중소 생보사들의 잠재 매물이 대거 등장하는데 반해 매수하려는 투자자는 종적을 감췄다. 지난해 매각에 실패한 KDB캐피탈의 악몽이 되살아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상장된 생명보험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6~0.8배 수준에 머물러 있다.

주가를 기준으로 인수합병(M&A) 가격을 정한다면 순자산가치 밑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 팔려는 입장에서는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오는 2020년부터 도입될 예정인 2단계 국제회계기준도 생보사들의 영업부담을 늘리는 요인이다. 국제회계기준 2단계가 도입되면 보험부채평가를 원가기준에서 시가기준으로 바꿔야하기 때문이다. 이러면 보험부채가 급증하고 수익성 하락은 피할 수 없게된다.

대형 증권사의 한 보험담당 애널리스트는 "저금리로 인한 역마진 위험, 건전성 확충 부담, 장기불황에 따른 국민들의 보험가입 연기 등으로 생보업계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국제회계기준 부담으로 향후 전망도 밝다고 할 수 없다"며 "영업력과 신상품개발면에서 보면 중소 생보업체들이 이 국면을 타계하기가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산은이 고민에 빠졌다. 향후 수익성 악화 부담도 있지만 KDB생명은 지난해 이익규모가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이익규모가 586억원으로 전년동기 663억원에 비해 77억원 감소했다.

또 지난해 3분기 기준 자산(15조1203억원)에서 부채(14조3524억원)를 제외한 순자산 규모는 7679억원이다. 이를 바탕으로 상장사 평균 PBR에 20~30%의 프리미엄을 더해 매각가격을 추산하면 8000억원 언저리에 그친다.

이는 대주주의 투자원금으로 알려진 8500억원을 밑도는 금액이다. 지분 85%를 보유한 KDB-칸서스밸류 PEF로서는 매각을 결정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생보사 인수를 원하는 투자자를 찾기 어려워진 것도 문제다. 그동안 한국시장 진출을 모색해온 중국 안방보험이 동양생명을 인수하자 '큰 손'이 사실상 사라졌다. 반면 알리안츠생명, ING생명, PCA생명 등 중소형 생보사 매각설이 이어지고 있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장기적인 저평가 국면에서 업황이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은 가운데 중소형 경쟁매물도 대기하고 있어 올해 KDB생명 매각이 그렇게 순조롭지는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와관련 산은 관계자는 "올해 KDB캐피탈과 함께 KDB생명도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KDB생명은 산은을 포함한 사모펀드가 대주주이기 때문에 펀드투자자 간 협의도 필요한 만큼 구체적 매각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