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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파리서도 '파리날려'… 풀죽은 유럽 명품

기사입력 : 2016년01월15일 16:18

최종수정 : 2016년01월15일 16:19

버버리 홍콩 매출 20% 급감…올해도 '우울'

[뉴스핌= 이홍규 기자] 명품 쇼핑의 중심지라 불리는 홍콩과 파리에서 명품업체들이 파리를 날리고 있다. 홍콩의 중국인 관광객 유입이 줄고 프랑스 테러 사건으로 관광객들의 소비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사진=블룸버그통신>  

15일 업계 및 주요 외신에 의하면 버버리, 리슈몽, 피아제 등 주요 유럽 명품업체들의 아시아·유럽 지역의 최근 분기별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명품 업체 버버리는 전날 "홍콩에서 지속적인 판매 실적 악화가 나타났다"면서 "지난 3분기 홍콩과 마카오 지역에서만 매출이 20%이상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스위스 명품업체인 리슈몽도 "홍콩과 마카오를 비롯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9%가량 매출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명품업체 매출 부진은 홍콩 뿐만 아니라 명품의 본 고장인 파리 등 유럽 지역에서도 나타났다. 리슈몽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환율 효과를 제외한 유럽 지역 매출은 4% 감소했다. 버버리는 유럽 지역 매출이 1%가량 증가했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밑돌았다. 특히 파리 지역의 매출이 부진했다.

카를로 페어웨더 버버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에서 "프랑스에서 매출 부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명품 시장 성장률 추이 <자료=미국 패션산업협회>

한 때 명품 산업의 성장 속도가 가장 빨랐던 러시아도 서방의 경제 제재, 유가 하락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명품 소비가 하향 추세를 그리고 있다.

이렇게 명품 업체들이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은 작년 홍콩에서 반(反)중시위 바람이 불고 중국 당국이 관광객들의 비자 규제를 엄격히 다루면서 소비 심리가 줄어든 때문이다. 테러 위협도 영향을 미쳤다. 세계 경기 둔화도 영향을 미쳤지만, 통상 명품 소비는 경기와는 상관성이 작은 편이다.

중국 명품 소비 추이 <자료=미국 패션산업협회>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인의 명품 소비는 전 세계의 3분의 1을 담당하고 있는데, 홍콩의 경우 사치품 수입세를 피할 수 있어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쇼핑 지역으로 꼽혀왔다. 하지만 홍콩에서 정치적 갈등이 불거지고 홍콩달러가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자 중국인 관광객들이 점차 발길을 돌리고 있다. 버버리의 경우 홍콩 지역 매출의 80%는 중국인이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발생한 파리 테러 사건도 명품 업체들의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여행 정보 분석 회사 포워드키스에 따르면 테러 사건 이후 파리행 국제 항공 예약은 54% 급감했다. 리슈몽의 경우 매출의 8%는 프랑스에서 발생한다.

페어웨더 버버리 CFO는 "프랑스에 발생한 테러 사건이 시장 전반에 큰 충격을 줬다"면서 "이는 전 분기 실적과 비교하면 명징하게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명품 업체들의 고전은 지난해 이어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테러 위협, 지정학적 불안, 경기 둔화 등 소비를 위축시킬 만한 위협 요인들이 해결되지 않고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유로모니터의 플로 로버츠 럭셔리상품 부문 수석은 "2016년에도 명품 산업이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명품 도시들에서 발생할 테러 가능성, 경기 둔화 등은 지속해서 명품 판매를 끌어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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