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스타톡] '그날의 분위기' 문채원 "다들 어디서 연애하세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장주연 기자] “모두가 다 힘든 거겠죠?”

마주한 배우 문채원(30)이 물었다. 살다 보면 점점 힘든 일이 생기는 거냐고. 또 때로는 예기치 못한 상황과 어려움이 있기 마련인지, 혹 이런 게 자신에게만 생기는 건 아닌지. 특유의 느릿느릿한 말투로 조심조심 눈을 마주치며 그가 말했다. 사뭇 무거워진 분위기에 당연하다고, 하루에 한 가지씩 힘든 일이 생기는 게 아니었냐고 장난스레 반문했다. 그제야 문채원은 “아, 다 그런 거구나”라고 읊조리며 살짝 웃어 보였다.

지난 인터뷰에서 그토록 잘 웃던, 아니 며칠 전 예능프로그램에서 맑디맑은 웃음을 보이던 문채원에게 이런 고민이 있을 줄은 몰랐다. 어느새 30대로 접어든 경력 9년 차 이 여배우에게 일 년 사이 참 많은 일이 지나간 듯했다. 드라마 때문에 짧게 자른 머리 말고 변한 건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했건만, 그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는 지난날의 고뇌와 배우로서 무게가 묻어났다. 

“제가 사실 요새 조금 어려워요. 모든 게 다 부담스럽고 두렵고. 그래서 이렇게 움츠려있고 위축돼 있네요. 사람에게는 전혀 다른 양면성이 있는데 이렇게 해도 저렇게 해도 어려워요. 모두를 만족시킬 순 없나 봐요. 요즘 컨디션이 좀 그러네요. 진짜 모르겠어요. 내가 뭘 하면 좋아하는지, 대중의 반응은 볼수록 모르겠고요. 근데 어쨌건 제가 거짓말을 하면서 살 수는 없으니까. 나이도 이제 이십 대도 넘어섰으니까 제가 가장 편안한 모습을 찾아가야죠. 저도 서른 살은 처음이니까요(웃음).”

서른이 된 문채원이 올해 처음으로 선을 보인 작품은 영화 ‘그날의 분위기’다. 14일 개봉을 앞둔 이 영화는 KTX에서 우연히 만난 철벽녀 수정과 맹공남 재현이 하룻밤을 걸고 벌이는 밀당 연애담을 그렸다. 극중 문채원은 수정을 연기, 전작 ‘오늘의 연애’에 이어 또 한 번 로맨틱코미디에 도전했다.

“두 영화가 비슷한 장르지만 캐릭터 측면에서 달랐어요. 이번 캐릭터는 매력이 크게 없어요. 특별한 장애물, 트라우마, 성격적 결함이 없으니까 연기적 꼭짓점도 없고요. 배우에게는 포인트 있는 게 더 편하잖아요. 그래서 정말 해보고 싶다 이런 건 아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평범함이 마음에 드는 거예요. 가장 대중적인 인물일 수 있으니까. 대신 연기할 때는 포인트를 만들어가는 걸 중점으로 뒀죠.”

사실 문채원은 로맨스 장르 자체를 싫어한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의 취향.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이번 영화에 출연했던 이유는 ‘연애의 목적’을 연상시키는 매끈하고 도발적이 시나리오 때문이었다. 하지만 문채원의 말을 빌리자면, 영화는 사공이 많은 장르. 이리저리 많은 사람의 의견을 충족시키다 보니 수위가 낮아졌다. 당연히 센 대사나 수영장 신 등도 삭제됐다.

“수영복 신은 있어도 못했을 거예요. 아직 노출은 못하겠어요. 키스신도 어색하고 민망해요. 연기라도 몇 번 보지도 않은 사람하고 마음 없이 하는 거라 힘들죠. 그래서 대체로 가만히 있는 편이에요. ‘알아서 하시오’하고 목석이 돼죠. 한편으로는 가족 때문이기도 해요. 그들이 보기 불편하지 않게 배려하는 거죠. 사실 이번에도 키스신이 길게 나오잖아요. 엄마가 보고 유쾌하진 않으셨나 봐요. 당연하죠. 딸이 남자친구랑 키스하는 걸 본 일이 없으니까요(웃음).”

물론 이번 영화에서 어머니를 당황하게 한 게 비단 키스신만은 아니었을 거다. ‘그날의 분위기’는 소재 자체가 다소 자극적인 ‘원나잇’이다. 게다가 극중 유연석이 처음 만난 문채원에게 뱉은 작업(?) 멘트는 더 하다. “저, 오늘 웬만하면 그쪽이랑 자려고요.”

“만약 실제 저였다면 그냥 안넘어갔을 거예요. 제가 열린 듯 꽉 막혀서. 근데 뺨을 때리는 것도 못했겠죠. 요즘 세상이 너무 무서우니까. 그냥 안들리는 척, 난청인 척했을 거예요(웃음). 근데 저는 원래 썸 자체를 즐기지를 않아요. 시작할 때도 무턱대고 시작하지 않을뿐더러 헤어질 때도 되게 힘들게 말을 내뱉거든요. 누구나 그렇겠지만, 같이 시작했는데 먼저 끝내는 거니 미안하잖아요. 헤어짐을 당해봤고 고해봤지만, 정말 남녀관계는 극단적일 수 없는 듯해요.”

연애 이야기가 나온 김에 문채원의 연애사에 대해서도 질문을 던졌다. 지난 인터뷰 때 “지금은 연애하고 싶은 마음이 별로 없다”고 딱 잘라 말했던 문채원. 혹 일 년이란 시간 동안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했다. 하지만 그는 “일하는 동안 연애를 해보긴 했지만, 스스로 생각했을 때 제대로 된 연애는 없었다”고 말했다.

“거의 서로를 알아가다가 헤어진 거죠. 예전엔 주도적인 남자를 좋아했는데 요즘엔 유머 코드가 맞는 사람이 좋아요. 유머는 마음에 여유가 있어야 나오는 거잖아요. 전 당장의 것에 연연하지 않는 사람이 좋더라고요. 어쨌든 저 요즘 사랑이 좀 고파요. 확실히 독립하니까 적막하더라고요. 전에는 남자친구 없어도 외롭지 않았거든요. 근데 요즘엔 좀 쓸쓸하죠. 물론 현실적으로 자유롭게 연애하긴 어려우니까 버겁기도 해요. 저 진짜 묻고 싶은 게 있는데 다들 어디서 연애하는 거예요? 저, 진짜 모르겠어요.”

연초인 만큼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문채원에게 올해 계획을 묻고 싶었다. 하지만 그 전에 지난해 목표로 세웠던 “이성이든 동성이든 덕이 있는 넓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소망은 어떻게 됐는지를 확인하는 게 순서였다. 쉬는 동안 라섹 수술과 몸 관리에 집중했다는 문채원은 망설임 없이 “그 바람은 이뤘다”고 답했다. 

“소중한 사람들이 생겼어요. 기존에 있던 사람을 포함해서 고마운 사람들이 많아졌죠. 확실히 제 진심과 진실을 알아주는 사람이 필요하더라고요. 사실 전 인생은 혼자라고 생각했던 타입이거든요. 결국엔 나만이 스스로 보살필 수 있다고 여겼죠. 근데 아니었어요. 나눠야 커지는 기쁨이 있고 혼자 힘으로 일어나지 못할 때 일으켜 줄 수 있는 존재가 필요하더라고요. 그 후로 확실히 인연을 중요시하고 있어요. 물론 그래도 인간관계가 제일 어렵지만(웃음).”

지난해 목표를 기분 좋게 이룬 문채원의 새해 목표는 드라마 촬영을 무사히 끝내는 거다. 문채원은 오는 3월 방송 예정인 MBC 수목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의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문채원은 지난 9일 이진욱, 송재림, 김강우, 유인영 등 출연진과 태국으로 출국했다.

“태국에서 드라마 잘 찍고 돌아오는 것, 그래서 드라마 끝날 때 우리 모두 수혜자가 되는 게 올해 가장 큰 목표죠. 사실 제가 4회까지 18세로 나와요. 데뷔 이래 이렇게 어린 역할이 처음이라 캐스팅 잘못한 거 아니냐고 물었죠(웃음). 게다가 현장에서도 막내고요. 근데 이진욱 오빠, 유인영 언니, 김강우 선배 다들 좋은 분 같아서 기대돼요. 아, 개인적인 바람도 있다. 세계평화! 전쟁도 자연재해도 없길 바라요. 그래서 모두 잘되고 건강했으면 해요. 저, 이거 진심이에요.”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쇼박스㈜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검찰 수사권, 72년만에 막 내려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정부가 4일 국무회의에서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핵심으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1954년 형사소송법 제정 이후 72년간 이어졌던 검사의 수사권은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34차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형소법 개정안을 원안대로 심의·의결했다. 이를 포함해 25건의 법률공포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형소법 개정안은 검사의 직접 수사와 보완수사권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검사는 사법경찰관에게 보완수사를 요구할 수 있는 권한만 갖는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중대한 위법수사·소추재량권 현저 일탈 '공소기각'  보완수사를 요구 받은 경찰은 요구받은 날로부터 1개월 안에 보완수사를 마치고 그 결과를 검사에게 알려야 한다. 수사 기간은 필요에 따라 최대 1개월 연장할 수 있다. 수사 과정에서의 모든 자료는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 기록해야 한다.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한 장치도 추가했다. 경찰이 사건을 불송치할 경우 고소인이나 피해자, 고발인이 이의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필요한 사건 기록 열람·등사 권한도 부여했다. 개정 형사소송법에는 ▲중대한 위법수사에 기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소추재량권을 현저히 일탈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법원의 공소기각 판결 사유로 추가했다. 이같은 내용의 개정 형소법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이 출범하는 10월 2일에 맞춰 함께 시행된다. 이 대통령은 그간 검찰의 보완수사권은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해 예외적으로 존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충분한 숙의를 요청했었다. 하지만 보완수사권 폐지가 당·정·청 불화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 갈등으로 번지자 논의를 당에 맡겼다.  이후 민주당이 당론으로 보완수사권 폐지를 의결하고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함에 따라 이 대통령은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없이 개정 형소법을 원안 그대로 심의·의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집권 여당 민주당 8·17 전당대회 진행 중 전격 처리  특히 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강경 지지층 사이에서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목소리가 컸다.  이에 따라 친명(친이재명) 김민석 당대표 후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이날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골자로 한 형소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법안 심의 전 모두발언에서 "이 법률안이 위헌과 집행 불능, 국익 위배, 행정부 고유권한 침해 등 국회의 입법권을 부정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라고 하는 게 의견이 다르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삼권분립 원칙에 따라 상대의 권한 행사 자체가 삼권분립에 위배되거나 헌정 질서에 위반된다고 해야 상대의 권한과 권능을 부정할 수 있다는 게 헌법학회 의견"이라며 "지금 상태로는 입법권을 부정할 정도에 이른다고 보기 어렵다"고 거부권 행사 불가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선 9회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국민참정권 침해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에 관한 법률안(선관위 특검법)도 의결했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비롯한 선거관리 부실 의혹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이다. 특별검사는 국민추천위원회를 통해 추천된다. 특검팀은 모두 165명 안팎 규모로 꾸려지며 준비 기간을 포함해 최장 170일간 활동할 수 있다. pcjay@newspim.com 2026-08-04 14:21
사진
서울 첫 폭염중대경보 [서울=뉴스핌] 유재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사상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지는 등 극심한 폭염이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기상청은 4일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를 발효했다. 서울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4일 서울 여의도 버스환승센터 앞 도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08.04 jk31@newspim.com 경기(고양·안성·파주남부·용인동북부·용인서북부·여주동남부·여주서부·오산·하남), 전북 전주, 전남(장성·곡성북부·곡성남부·순천·보성·여수·광양), 광주(광주동부) 등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에도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폭염중대경보는 올해 신설된 폭염특보의 최상위 단계다. 일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관측된 지역에서 하루라도 최고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표된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폭염중대경보 발효지역 일최고기온은 ▲가남(여주) 37.9도 ▲기흥구갈(용인) 37.5도 ▲금천(서울) 37.3도 ▲서운(안성) 37.3도 ▲광명노온 37.1도 등이다. 전라권에서도 ▲완산(전주) 37.9도 ▲조선대 38.3 ▲광양읍 38.0 ▲황전(순천) 37.7 ▲석곡(곡성) 37.3 ▲여수공항 37.1 ▲광주 36.7도까지 기온이 치솟았다. 기상청은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필수 업무 외 모든 야외활동 즉시 중단을 권고하고 있다. 또 무더위쉼터와 그늘 등 시원한 곳으로 즉시 이동하고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라고 권하고 있다. jason14@newspim.com 2026-08-04 13:4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