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숙혜 뉴욕 특파원] 2015년 마지막 거래일 다우존스 지수가 세 자릿수의 하락을 나타내는 등 뉴욕증시가 약세로 마감했다.
2016년 주가 전망이 흐린 가운데 이미 포트폴리오 교체에 나선 투자자들은 매수보다 매도를 서둘러야 할 상황이라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얘기다.

31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178.84포인트(1.02%) 하락한 1만7425.03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19.42포인트(0.94%) 떨어진 2043.94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도 58.43포인트(1.15%) 내린 5007.41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 사이에 관망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지면서 이번주 뉴욕증시의 거래량은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초부터 롤러보스터를 방불케하는 급등락을 연출했던 증시는 연간 기준으로도 하락했다.
다우존스 지수가 연간 2.2% 하락해 2008년 이후 처음으로 내림세를 나타냈고, S&P500 지수 역시 0.7% 떨어지며 2011년 이후 첫 연간 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올해 5.7%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경계감이 연중 끊이지 않은 데다 유가 급락과 중국의 ‘서프라이즈’ 등 크고 작은 악재와 불확실성 속에서도 증시가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날 주가 흐름과 관련, 새런 캐피탈의 애덤 새런 대표는 “투자자들은 이미 2016년을 겨냥하고 포트폴리오 운용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제임스 마이어 타워 브릿지 어드바이저스 최고투자책임자는 “매수자들이 느긋한 반면 매도자들은 잰걸음을 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증시 전반에 걸쳐 하락 압박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에서 발을 빼고 보다 안전한 자산으로 이동, 지극히 보수적인 행보를 취하고 있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말했다.
국제 유가가 올해 30% 급락했고, 내년 전망도 흐린 상황. 연말 나타났던 주가와 유가의 동조현상이 2016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유가 급등락과 하락 추세 역시 새해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로버트 파블리크 보스톤 프라이빗 웰스 전략가는 “에너지 가격의 반등이 나타나더라도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28만7000건으로 전주 대비 2만건 늘어난 동시에 7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는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27만건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
투자자들은 내주 발표되는 12월 고용 지표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임금 상승률을 포함한 주요 지표 향방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두 번째 금리인상 시기 및 향후 긴축 속도가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종목별로는 사우스웨스턴 에너지가 13%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시선을 모았고, 윌리엄스가 5% 이상 뛰는 등 약세장 속에 이루 에너지 종목이 두각을 나타냈다.
애플은 2% 가까이 떨어졌고, 연간 기준으로도 4% 이상 하락해 2008년 이후 첫 손실을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