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극장' 돌아와요 슈퍼맨…아픈 칠순 아버지, 4년간 지극정성 돌보는 '효녀' 정아 씨
[뉴스핌=대중문화부] ‘인간극장’에서 지극정성으로 아버지를 돌보는 ‘효녀’ 정아 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 28일부터 1월 1일까지 방송된 KBS 1TV '인간극장'은 ‘돌아와요 수퍼맨’ 편으로 꾸며졌다.
고개를 잘 가누면 박수를 치고, 입만 뻥끗해도 모두가 행복한 가족의 중심에 있는 사람은 바로 정아 씨의 칠순 아버지다.
4년 전, 치과 치료를 하러 갔던 병원에서 아버지는 의식을 잃었다. 두 달 반 만에 깨어났지만 눈동자조차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 의료진조차 마지막을 준비하라 했었다. 하지만 지금 정아 씨 옆에는 여전히 아버지가 계신다.
누군가는 정아 씨에게 ‘효녀 심청’이라지만 지극한 효심도 실은 아버지께 물려받은 것이다. 칠순의 아버지는 병상에 누워서도 요양원에 모신 노모를 그리며 눈물짓는다.
꼬박 4년 같은 마음으로 아버지 곁을 지켜 온 정아 씨. 먹이고 씻기고 입히는 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지만 오랜 병상 생활에도 욕창 한번 없이 지나올 수 있었던 것은 정아 씨의 그런 지극정성 덕분이었다.
늘 정아 씨 곁을 지켜주시던 슈퍼맨 같은 아버지. 자라오며 받았던 그 뜨거운 사랑에 정아 씨는 지금 보답하는 중이다.
장교 출신의 아버지는 늘 당당하고 올곧았던 분이었다. 어려운 환경의 사병들에게 본인의 월급봉투를 내어 주고 집으로 오는 선물이라면 과일바구니 하나 받지 않던, 청렴하고 강직했던 아버지였다.
아버지는 당신의 성격을 꼭 닮은 맏딸 정아 씨를 유독 아끼셨다. 일찍이 어머니가 뇌경색으로 몸이 불편해진 후, 늘 아버지와 동행했던 딸. 눈만 마주치면 서로의 생각을 읽어내던 쿵짝이 잘 맞는 부녀사이였고, 정아 씨가 세상 속에서 길을 잃을 때마다 멘토가 돼주시던 아버지는 진정한 슈퍼맨이셨다.
하지만 4년 전부터 늘 병원에 누워만 계셨던 아버지. 올 여름 메르스가 창궐했을 때, 아버지를 집으로 모셨다.
위중한 환자를 어떻게 돌보겠냐며 우려의 소리도 많았지만 그래도 정아 씨는 믿었다. 집으로 가고 싶다 말하는 아버지의 눈동자 속에는 분명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면 더 나아질 거라는 의지가 있었다.
그 믿음이 틀리지 않았음을 부쩍 실감하는 요즘이다. 눈동자조차 움직이지 못하던 아버지는 이제는 눈 깜빡임으로 대답도 하시고 작은 목소리지만 입을 열어 “그래” 해 주신다.
밤늦게 홀로 깨어 운동도 하시는 아버지. 다른 사람들 눈에는 똑같아 보이겠지만 아버지는 분명 나아지고 계신다. 조금씩 기적을 보여주신다.
슈퍼맨이던 아버지가 늘 곁을 지켜주셨듯 지금 정아 씨 곁에도 고마운 사람들이 있다.
정아 씨의 딸 해림이(10)는 목소리만으로 아버지의 눈을 번쩍 뜨게 하는 최고의 재활치료사다. 늘 할아버지 옆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할아버지 일어나요’ 찬양을 부르는 예쁜 손녀이다.
그리고 또 한 사람, 뇌경색으로 오른쪽 손발이 불편한 어머니지만 요즘은 부쩍 재활운동에 열심히시다. 아버지가 건강하실 때 어머니의 손발이 돼주셨듯이 이제는 남편을 당신이 돌보실 수 있도록 어떻게든 딸의 고충을 덜어주겠다는 마음이시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응원으로 힘을 내 보는 정아 씨. 하지만 정아 씨에게 가장 힘이 되는 건 아버지의 노력. 4년을 꼬박 한 순간도 버리지 않았던 믿음대로 아버지는 분명 다시 일어나실 것이다 정아 씨는 오늘도 주문처럼 외운다.
KBS 1TV '인간극장'은 매주 월~금요일 오전 7시50분에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 (newmedi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