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산업

속보

더보기

백주산업 3년 부진 벗고 비상 날개짓 (上)

기사입력 : 2015년12월29일 16:48

최종수정 : 2015년12월29일 16:49

귀주모태 우량예 주가 꾸준히 우상향

[편집자] 이 기사는 12월 24일 오전 10시 38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백진규 기자] 최근 3년간 중국 백주산업과 관련주가는 극심한 부침을 나타냈다. 2013년 시진핑지도부가 들어서면서 부패 척결 운동이 시작됬고, 중국 백주업계는 호텔 명품시장과 함께 직격탄을 맞았다. 밑바닥까지 내려간 백주 기업 주가는 2015년 들어 예년의 모습을 회복하는 모습이다. 중국 백주 업체들은 해외진출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중국 백주산업을 돌아보고 미래를 전망한다.

◆ 일대일로(一帶一路) 붐타고 기사회생 노리는 백주산업

중국 백주 기업들이 정부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유라시아 대륙 육상·해상 실크로드)전략을 모방해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귀주마오타이(貴州茅臺, 600519.SH 귀주모태)는 100년전인 1915년 개최된 파나마 만국박람회에서 금상을 수상하면서 세계에 그 이름을 떨친 바 있다. 마오타이는 올해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바, 밀라노에서 ‘파나마 만국박람회 금상 100주년’기념 행사를 개최하면서 해외로 브랜드 경쟁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올해 1월, 샨시펀주(山西汾酒), 헝수이라오바이간(衡水老白幹), 바오펑(寶仹) 등 중국 백주기업들 역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1915파나마 100주년’ 행사를 개최했다.

마오타이와 함께 중국 백주의 양대산맥이라 불리는 우량예(五糧液, 000858.SZ)도 ▲미국 켄터키 ▲영국 런던 ▲호주 시드니 ▲이탈리아 밀라노 등 세계 곳곳으로 뻗어나갈 계획이다.‘중국 대표 백주’로서 2015년 밀라노박람회에 참가해 입상도 한 바 있다.

위안렌궈(袁仁国) 귀주마오타이그룹 회장은 “향후 5년간 매년 해외 수출 규모를 15%씩 성장할 계획이며, 13.5규획 마지막해인 2020년에는 전체 매출의 10%를 해외 수출로 달성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실제로 마오타이의 해외 소비층 역시 중국 화교에서 현지인으로 확장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마오타이의 해외 수출 비중은 매년 10% 이상 급증하고 있다. 2015년 1~3분기 마오타이 수출량은 958톤으로 작년 동기대비 27.5%나 성장했다. 우량예의 경우 작년 수출량 대비 40% 가까운 성장을 보였다.

음식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중국 백주의 해외진출에는 어려움도 많았다. 하지만 중국 백주업계 관계자는 와인이 중국을 비롯해 세계 곳곳에 전파된 것처럼, 중국 문화의 세계화와 함께 백주 진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자평했다.

2013년, 중국 백주 산업은 시진핑 정부의 반부패 정책과 함께 추락하기 시작했다. 그 동안 한 병에 한화로 수십만원, 수백만원에 달하는 고급 백주가 고위층을 위한 접대와 뇌물로 사용됐기 때문이다.

2012년 하반기 201위안이던 귀주마오타이의 주가는 1년 넘게 하락해 94위안까지 떨어졌고, 34.57위안이던 우량예 주가도 13.75위안까지 추락했다. 마오타이, 우량예의 주가는 2015년 판매량 회복과 함께 상승하기 시작했고, 잠시 하락하다가 연말에 다시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12월 23일 기준으로 귀주마오타이의 시가총액은 2801억위안, 우량예의 시가총액은 1043억위안이다.

백주업계 관계자들은 “예전과 같은 호황기는 다시 오기 힘들다”고 말한다. 중국 내에서 와인, 칵테일 등 외국 술 소비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대신 그 돌파구를 해외시장에서 찾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 고가 백주 브랜드는 승승장구, 저가 백주 브랜드는 불투명

매년 12월, 중국 백주 회사들은 한 해의 매출을 정리하고 내년 영업 계획을 세우는 ‘판매상대회’를 개최한다. 마오타이와 우량예의 2015년 판매상대회에서는 올 한해 매출목표 달성과 안정적인 성장을 자축했다.

우량예의 5대 브랜드 모두 판매량이 증가했고, 마오타이 역시 4% 이상의 판매증가를 보였다. 마오타이, 우량예보다 한 단계 낮은 중고가 백주 브랜드들도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가격이 저렴한 중저가 브랜드는 여전히 획기적인 성장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3년간 백주산업이 위축되면서 고가 백주회사들이 가격을 인하하고 판매망을 늘린 것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백주 소비량이 줄어들면서 일부 소형 회사들은 생산을 중단하고 직원들에게 휴가를 주기도 했다.

경기불황 시기에 대형 백주 회사들은 그 동안 비축했던 자본력을 바탕으로 가격을 인하하고 회사의 몸집을 줄일 수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위기관리능력이 취약한 소형 백주회사들은 특별한 전략 없이 버티기에만 집중했다는 분석이다.

고가 백주 시장과 저가 백주 시장이 서로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서, 중국 백주 산업의 발전을 단순히 평가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전체적으로 볼 때, 아직 백주업계의 구조개편은 현재진행형이다. 대형 백주 업체들이 앞으로 인수합병을 진행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어서, 소형 백주 업체들의 숫자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