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 책을 보다' 사랑하는 안드레아 편…엄마와 아들이 나눈 3년간의 편지 대화
[뉴스핌=대중문화부] KBS 1TV ‘TV, 책을보다’에서는 28일 밤 11시40분 타이완 초대 문화부 장관인 엄마 룽잉타이와 아들 안드레아의 3년간의 서신을 담은 ‘사랑하는 안드레아’를 소개한다.
‘사랑하는 안드레아’는 서로 소통하기 힘들었던 엄마와 열여덟 살 아들이 ‘부모와 자식, 여자와 남자, 동양과 서양’ 등 폭 넓은 주제로 인생을 소통하며 쓴 편지를 엮은 것.
이번 ‘TV 책을 보다’의 패널로는 배우 조련과 여행 작가 태원준, 심리학 교수 김경일, 출판평론가 장은수가 출연한다.
이들은 모두 엄마와 아들의 소통에 대해 공감하고 새로운 화합 방식에 감탄을 했다.
특히 심리학 교수 ‘김경일’은 이 책을 읽으면서 심리학자들이 100년 넘게 연구해온 지혜들이 군데군데 숨어 있다고 했다.
열 달을 제 몸에 품고 낳은 어머니에게 자식은 자신과 분리할 수 없는 특별한 존재다. 하지만 부모는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자식이 점점 완벽한 타인이 되어가는 걸 목도하면서 소외와 불안을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사랑하는 안드레아’의 저자 이자 대만의 초대 문화부장관을 역임한 지적인 엄마 ‘룽잉타이’ 역시 부모라면 누구나 겪는 ‘분리 불안’을 겪어야 했다.
대만의 대표적인 지식인 중 한명인 저자는 대만 민주화를 이끈 그의 저서 ‘야화집’으로 인해 살해 위협을 받고 독일로 떠난다.
독일인 남편 사이에서 아들 둘을 두고 하이델베르크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던 룽잉타이. 그 이후 1999년, 당시 타이페이 시장의 요청으로 대만으로 돌아와 문화부 국장을 역임하게 됐고, 이로 인해 열여덟 살 아들 ‘안드레아’와 4년 동안 떨어져 살게 된다.
이제 열여덟 살이 돼 버린 아들은 엄마의 품에 더 이상 들어오지 않는 낯선 청년이 돼 있었다.
모자 사이에 점점 깊어져 가는 골을 안타깝게 여긴 룽잉타이는 아들 ‘안드레아’에게 편지 쓰기를 제안했고, 그들의 3년간의 서신은 그렇게 시작됐다.
책 속의 룽잉타이는 아들을 향해 나의 ‘아이’가 아니라 한사람의 개인이자 ‘타인’으로 대하며 ‘놓아주는 법’을 배우고 있다고 말한다.
결코 쉽지 않은 ‘놓아주는 법’을 연습하면서 엄마는 아들의 세계에 조심스럽고 천천히 다가갔다. 그리고 그런 엄마의 모습에 아들은 의례적인 대답이 아닌 소통을 위한 대화를 시작했다.
‘엄마는 왜 저의 세계로 들어와 보려고 하지 않죠?’라고 항변하듯 대답하던 안드레아는 점점 ‘엄마의 열여덟은 어땠나요?’라고 질문을 던지며 ‘엄마 룽잉타이’가 아닌 ‘여자 룽잉타이’의 삶을 궁금해 했다. 그들은 엄마와 아들이라는 명제에서 벗어나 하나의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타인’으로서 서로를 들여다보고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그들은 3년 동안 ‘대만의 격동기를 견뎌 낸 중년여성’과 ‘친구가 가장 소중한 감성적인 열여덟 청년’의 모습으로 때로는 ‘아들의 작은 일탈에도 소스라치게 놀라는 영락없는 엄마’와 ‘그런 엄마의 모습에 진절머리 내는 까칠한 아들’의 모습으로 정치, 문화, 사회를 포함한 폭 넓고 깊은 대화를 이어갔다.
정해진 관점과 입장에 머무르지 않고 사람 대 사람으로 자유롭게 대화 하며 서로의 존재를 확인한 안드레아와 룽잉타이. 그들이 서로의 끈을 확인하고 화합과 소통을 해 나간 방식은 과연 무엇일까.
‘소통 부재의 어둠’에 빛을 비춰주는 ‘사랑하는 안드레아’. 부모의 품을 벗어나 점점 ‘나의 아이’가 아닌 ‘다른 사람, 타인’이 되어가는 자식들. 우리 시대의 많은 부모들은 등을 돌리고 멀어져가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불안과 슬픔을 느끼고 멀어지는 자식들 또한 자신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부모를 답답해한다.
서로의 언어를 몰라 단순한 안부만으로 사랑을 확인하는 슬픈 관계, ‘부모와 자식’. 사랑한다는 의미가 무색할 정도로 소통의 부재에 시달리는 부모들이 넘쳐나고 있다.
이 시대의 많은 부모들은 누구보다 자신의 아이들을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어떻게 자식의 세계로 다가가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말을 건네고 대화해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
사랑하지만 서로를 향한 진정한 대화가 점차 사라져가는 이 시기에 엄마와 아들의 3년간의 서신이 담긴 ‘사랑하는 안드레아’는 깊고 어두운 ‘소통 부재’라는 길목에 빛을 비춰주는 책이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면서 사랑해가는 새로운 화합의 소통을 기록한 ‘사랑하는 안드레아’ 편은 오늘(28일) 밤 11시40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 (newmedi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