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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코리아] 쿠팡發 지각변동…융복합 서비스 불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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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 쿠팡의 서비스 혁신...큐레이션 커머스로 발전 중

[뉴스핌=강필성 기자] 올해 유통업계에서 가장 돋보인 기업을 꼽을 때, 쿠팡은 가장 먼저 거론되는 업체 중 하나다. 유통업계에게서 대규모 배송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유통의 서비스가 어떻게 타 업종과 연결돼 진화할 수 있는지를 증명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선보인 소셜커머스는 최초에는 IT업체로 분류됐지만 이제는 버젓이 유통, 배송까지 합친 복합적인 성격을 가진 업종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미 쿠팡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 지난 6월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의 통신사 소프트뱅크가 쿠팡에 1조1000억원을 투자한 것이 단적인 사례다. 이 금액은 국내 주요 스타트업 기업이 지난해 받은 투자금 총액의 2배 이상이다.

사실 소셜커머스 업체로 분류되던 쿠팡이 이처럼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최근 일이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주요 소셜커머스 업체인 쿠팡과 티켓몬스터, 위메프는 서로 1등을 자처하며 막대한 적자를 감수한 영업활동을 이어왔다.

유통업계의 새로운 가능성이라는 낙관론과 수익을 내지 못하는 이상 공멸할 수밖에 없다는 비관론이 팽팽히 맞섰다. 그런 상황에서 쿠팡이 일약에 유통업계의 혁신 키워드로 자리하게 된 것은 바로 대표적인 서비스 ‘로켓배송’을 선보인 이후다.

<사진=쿠팡>

‘로켓배송’ 구조는 간단하다. 일정금액 이상의 ‘로켓배송’ 상품을 구매하면 추가비 없이 당일 배송을 해주는 것. 기존 유통업체와 달리 택배업체가 아닌 자사에 고용된 ‘쿠팡맨’이 직접 배송에 나선다.

이 작지만 큰 차이는 유통업계에 변화의 물결로 이어지는 중이다. 과거 유통업계는 전자상거래로 제품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택배업체를 이용했기 때문에 철저히 ‘배송’에 초점이 맞춰져왔다. 친절하고 빠른 ‘로켓배송’에 소비자들이 열광하게 된 이유다.

유통업계로서는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하는 순간부터 손에 쥐는 순간까지의 모든 경험을 통제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쿠팡이 직접 배송인력을 고용하고 택배차량을 구입하는데 투자하기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유통업계의 불모지였던 ‘배송’을 서비스의 영역으로 끌어들인 것이다.

지금까지 ‘보다 다양한 제품’을 ‘보다 싸게’ 제공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단 전통적 유통업계에 있어서는 적잖은 충격이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유통업계의 관심사는 보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고객의 접점을 늘리는 ‘옴니채널’이나 보다 저렴하게 고객을 유혹하는 아울렛 등에 초점이 맞춰져 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쿠팡의 실험의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지켜보는 시선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유통업계에서는 이 여파가 나타나는 중이다. 경쟁사인 티켓몬스터는 ‘슈퍼배송’이라는 서비스를 내놓으며 맞불을 놓고 있고 위메프는 당일 출고되는 ‘지금가요’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외에 롯데그룹은 최근 사장단회의에서 ‘쿠팡’을 주요 사례로 꼽으며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았고 홈플러스, 신세계백화점 등은 최근 일부 점포에서 오토바이 퀵배송이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쿠팡도 로켓배송은 투자와 규모를 늘려 ‘생필품 2시간 내 배송’이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에 있다.

주목할 점은 쿠팡에서 시작된 이 유통업계의 혁신이 단지 배송에 그치지지 않으리라는 점이다.

소셜커머스는 당초 SNS를 이용해 상품 가격을 낮춘 형태의 IT적 사업 모델로 접근했지만 이제는 '큐레이션 커머스'로 발전 중이다. 제품을 직접 선정, 추천하면서 동시에 낮은 가격과 빠른 배송으로 진화하는 융복합적 IT, 유통기업의 형태다. 

기존 전자상거래가 PC로 제품을 구매하는 형태였다면 이제는 보다 친화적인 모바일 환경, 구매와 동시에 배송이 시작되는 IT환경까지 구축하게 된 것. 앞으로도 이런 변화는 더욱 숨가쁘게, 치열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수십년간 유통을 업으로 해온 업체들에게 업종을 불문한 다양한 혁신이 가능하다는 사례를 보여줬다”며 “앞으로 유통업계의 경쟁은 어떤 혁신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냐는 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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