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얼스토리 눈' 상주 농약사이다 피의자 박 씨, 왜 무기징역 받았나?
[뉴스핌=대중문화부] '리얼스토리 눈' 413회에서 상주 농약 사이다 박 씨는 왜 무기징역을 받았는지를 되짚어본다.
지난 여름 상주의 한 시골마을에 벌어졌던 농약 사이다 살인 사건 마을회관에서 사이다를 나눠 마신 할머니들이 갑자기 쓰러지며 2명의 할머니가 사망하고 4명의 할머니가 중태에 빠진 끔찍한 사건이었다. 특히 고령의 할머니들 다수를 노린 잔혹하고 대담한 범죄에 전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며 당시 피의자로 같은 마을에 살던 83세 박 씨 할머니가 구속됐다.
지문이나 목격자 등 직접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정황증거만으로 구속됐던 피의자 박 씨. 박 씨와 박 씨의 가족들은 구속 당시부터 범행을 완강히 부인해 왔다. 그런 논란 때문인지 사건 발생 5개월 만에 이례적으로 장장 5일이라는 기간 동안이나 최장기 국민 참여 재판이 진행됐다.
300명에 이르는 배심원 후보와 16명의 증인, 또 580건에 이르는 증거들이 제출됐고 검찰과 피의자 박
씨의 변호인 측은 5일 동안 날선 공방을 벌였다. 언론과 대중의 관심 속에 재판 결과는 배심원 만장일치 유죄를 받았다. 게다가 무기징역이라는 무거운 형이 선고됐다.
사건의 쟁점은 피의자 박 씨 할머니의 옷과 신발 등 총 21곳에서 농약이 검출된 점이었다. 검찰은 박 씨 할머니가 범인이라는 증거라고 주장하는 반면 변호인은 쓰러진 피해 할머니들의 토사물을 닦아주다 묻은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또 119 도착 후 마을 회관 안에 피해 할머니들이 쓰러져 있는 것을 알고 있는 박 씨가 구급대원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는 점과 농약 성분이 묻어있는 드링크제 병과 농약병이 피의자 박 씨의 집에서 발견됐다는 점도 의심 정황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박 씨와 변호인은 지문이나 목격자 같은 직접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무죄 추정의 원칙인 형사
재판 기본 원칙에 입각해 박 씨는 무죄라고 주장했다. 결국 배심원들과 재판부는 검찰의 손을 들어 줬고 피의자 박 씨에겐 무기징역이라는 무거운 형벌이 내려졌다. 피의자 박 씨의 가족들과 변호인은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며 항소 의지를 밝히고 있다.
유죄와 무기징역이라는 판결이 났지만 이번 상주 농약 사이다 사건은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피의자 박 씨의 가족과 변호인단이 주장하는 것은 검찰이 힌 범행 동기다. 검찰은 사건 전 날 마을회관 화투판에서 일어난 싸움을 범행 동기로 주장했지만 변호인단은 수십 년을 친구로 지낸 이웃을 화투 때문에 살해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살인 의도와 사실이 인정된다면 동기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박 씨는 목격자나 지문과 같은 직접적 증거 없이 정황 증거만을 내세운 경·검찰의 짜깁기 수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최종 판결은 내려졌지만 시골 마을 공동체를 파탄에 이르게 한 상주 농약 사이다 사건의 뒷이야기를 들여다본다.
14일 월요일 저녁 9시 30분, '리얼스토리 눈' 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 (newmedi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