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상품값 폭락? 신흥국 리스크 따로 있다

기사입력 : 2015년12월03일 05:16

최종수정 : 2015년12월03일 06:41

민간 부채 GDP 대비 77%, 구조적 리스크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이머징마켓의 민간 부채가 가파르게 증가, 브라질과 같은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원자재 가격 급락과 중국의 경기 후퇴, 정치적 소요 등 크고 작은 악재가 이머징마켓을 압박하고 있지만 실상 가장 커다란 리스크 요인은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인식하지 못하는 곳에 잠재돼 있다는 주장이다.

러시아 루블화 <출처=블룸버그통신>
2일(현지시각) 신용평가사 피치는 신흥국의 가계와 기업 부채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고, 올해 말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 부채 비율이 77%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는 공공 부문 부채를 훌쩍 뛰어 넘는 수치로, 거시경제 및 금융시스템의 하강 리스크를 크게 높이는 변수라고 피치는 강조했다.

인도와 인도네시아, 러시아, 남아공, 터키, 멕시코 등을 중심으로 특히 통화가치 하락이 두드러진 신흥국의 부채 부담이 한계 수위를 넘어선 상태라고 진단했다.

현재 속도로 민간 부채가 늘어날 경우 브라질과 같은 구조적 리스크를 맞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브라질의 민간 부채 규모는 GDP의 93%에 이른다.

눈덩이 부채 부담을 떠안은 상황에 이들 국가의 성장률이 둔화될 경우 국가 신용등급의 하락 리스크를 맞게 될 수 있다고 피치는 지적했다.

과거 금융위기 과정에 민간 부문의 부채 부담은 통상 정부의 대차대조표로 이전되는 수순을 밟았다. 이에 따라 국가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사례가 비일비재했다.

지난 2005~2014년 사이 브라질의 GDP 대비 민간 부채 비율은 신흥국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고, 지난 9월 스탠더드 앤 푸어스(S&P)가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피치는 주요 신흥국이 브라질과 흡사한 속도로 민간 부채 증가를 보이고 있고, 이에 따른 결과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신흥국 은행권이 부실채권 증가와 수익성 악화로 고전하게 될 것이라고 피치는 내다보고 있다. 가계와 기업 여신의 주요 창구가 신흥국 현지 은행이기 때문이다.

금융권이 구조적 리스크를 맞게 될 경우 여신 규모가 큰 은행의 경우 자본재구성이 필요한 상황을 맞게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한편 이번 피치의 조사에서 중국은 제외됐다. 지방정부 부채와 건설업계를 중심으로 은행권의 부실 여신에 따른 문제가 이미 가시화됐지만 중국을 포함할 경우 신흥국 관련 데이터가 왜곡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