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中 채권시장 '비이성적 과열' 미국 데자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3Q 발행 56% 급증, 기업 이익은 37% 급감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초저금리와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통화완화 정책에 기댄 회사채 시장 과열이 미국에서 중국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중국 금융당국이 최근 회사채 발행 요건을 완화한 데다 인민은행(PBOC)이 추가 금리인하 및 특정 형태의 양적완화(QE)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로 채권 발행 및 매입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중국 위안화 <출처=블룸버그통신>
시장 전문가들은 경계하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채권 시장의 버블 논란이 힘을 얻고 있는 데다 3분기 기업 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37% 급감하는 등 펀더멘털이 뒷받침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1일(현지시각) CLSA와 씨틱 증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중국 기업의 회사채 발행 규모가 약 9000억위안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56% 급증한 수치다.

특히 부동산 개발 업체들의 회사채 발행이 봇물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크레디트 스위스(CS)에 따르면 지난 7월 중순부터 10월 중순 사이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한 건설 업체가 48개에 달했다.

중국 금융당국의 친화적인 정책이 회사채 시장 열기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주식시장 폭락으로 기업 자금 조달의 차질이 우려되자 중국 정부는 채권 발행 요건을 완화했다.

경기 둔화로 인해 기업의 현금흐름이 위축된 한편 재무건전성이 악화, 은행권 대출이 어려워졌지만 회사채 시장의 훈풍으로 숨통이 트였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얘기다.

정부의 우호적인 정책에 발행 요건 역시 개선됐다. 발행 비용이 홍콩보다 크게 떨어진 것.

이 때문에 유동성 문제 해소를 위해 과거 해외 자금줄을 겨냥했던 기업들이 국내 채권 발행을 선호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중국 회사채 시장 움직임에 시장 전문가들은 불편한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 기업의 펀더멘털과 회사채 발행 여건의 괴리가 크게 벌어졌다는 지적이다.

CS에 따르면 2009년 이전 상장한 중국 A주 1400개 기업의 3분기 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 이후 최악의 실적에 해당한다.

지난 여름 폭락했던 주식시장이 8월 저점 대비 18% 가량 상승한 데 대해 CS는 “주가 폭락이 펀더멘털에 비해 과장됐다면 이번 반등 역시 과장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식시장의 펀드매니저들은 고객들에게 성장주나 투기거래자들의 트레이딩 타깃이 되는 종목보다 수익성을 갖춘 한편 배당 성향이 높은 블루칩으로 매입 영역을 좁힐 것을 권고하고 있다.

회사채 투자도 같은 맥락이라는 지적이다. 금융 당국의 통화완화 정책에 기댄 ‘사자’가 버블을 양산, 결국 투자자들에게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중국 한 대형 자산운용사의 매니저는 “모든 투자자들이 어리석은 수건 돌리기를 하고 있다”며 “자신은 안전할 것으로 믿고 있지만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