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월 첫 방송된 JTBC ‘디데이’는 국내 최초로 지진을 소재로 한 재난드라마다. 제작비 150억원을 투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방송 전부터 기대감을 높이며 이슈몰이에 성공했다. 또 1회부터 빠른 전개를 보이며 시청자들의 긴장감을 자아냈지만, 시청률은 1.7%(닐슨, 유료가구 기준)로 다소 낮았다. 이후 3회에서는 본격적인 재난이 시작되면서 자체최고 시청률 1.9%를 기록했지만 어쩐 일인지 이후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10월에 첫 방송된 ‘송곳’ 역시 마찬가지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송곳’은 놀라울 정도로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독자들의 인정을 받았다. 첫 방송 시청률 역시 2.2%로 나쁘지 않았기에 ‘제2의 미생’이 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렸다. 하지만 1회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며 위기를 맞았다.
‘디데이’는 재난 상황 속에서 생명과 신념을 위해 활약하는 주인공들과 긴박한 상황 속에서 피어나는 인간애와 생명의 소중함을 다뤘다. 하지만 드라마에서는 정치, 사랑, 재난 등 모든 부분이 뒤죽박죽 얽혀 다소 난해한 상황이 그려진다.
이에 일각에서는 “모든 부분을 어설프게 그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영광(이해성 역)과 이경영(박건 역)의 병원 내 권력다툼에서 나타나는 정치적인 면이 문제라는 것. 또 뜬금없이 튀어나오는 주인공의 러브라인도 시청률을 깎아먹는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CG에 150억원의 값어치가 안 보인다는 뼈아픈 비판도 일고 있다.

물론 ‘송곳’ 역시 주옥같은 명대사와 명장면으로 볼거리를 제공하지만, ‘미생’과 뚜렷하게 다른 점은 바로 ‘현실성’이다. 회가 거듭될수록 네티즌들 역시 “분위기가 너무 무겁다” “지현우 캐릭터는 현실에서 보기 힘들다” “소재 자체에서부터 너무 암울한 내용이 담겨있다”며 난색을 표했다.

현재 ‘디데이’와 ‘송곳’이 중·후반부를 향해 달려가면서 반등의 기회를 엿보고 있지만 쉬워 보이지 않는다. 과연 JTBC 측이 시청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새로운 격정멜로 드라마를 선보이며 제 2의 ‘밀회’를 탄생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alice0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