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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노재만 전 북경현대기차 사장, 복귀 2달만에 비상근 전환

기사입력 : 2015년11월12일 10:48

최종수정 : 2015년11월12일 10:51

현대차, 8월 상근고문 발령 2개월만에 다시 인사..“큰 의미 없어”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11일 오후 3시4분에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기락 기자·김양섭 기자] 현대자동차 중국사업 전략가인 노재만 북경현대기차 상근 고문(중국전략담당)이 비상근으로 한 발 물러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자동차 및 증권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임원인사를 통해 노 고문을 비상근으로 발령했다. 노 고문은 지난해 북경현대기차 사장에서 퇴임 후, 지난 8월 상근 고문으로 복귀했지만, 2개월여만에 다시 비상근 고문으로 조정됐다. 

노재만 현 북경현대기차 비상근 고문<사진 = 뉴시스>
지난 1975년 현대차에 입사한 노 고문은 정통 ‘중국통’이다. 지난 2002년 현대차가 베이징현대 공장 설립 전부터 베이징에 부임해 총경리(전무)를 맡아왔다. 그는 베이징현대 부사장에 이어 사장까지 오른 후, 지난해 퇴임했다. 올해 나이는 66세다.

올해 중국 시장에서 고전해온 현대차는 중국 경영진 인사를 수차례 반복해왔다. 중국 사업 전반의 조직 분위기를 일신하고, 현지 시장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현대차는 지난 8월 사천현대기아 담도굉 판매담당 부사장을 중국전략담당 부사장으로 발령했다. 동시에 노재만 전 북경현대기차 총경리를 중국전략담당 상근고문으로 복귀시켰다.

이어 지난달 16일, 북경현대 4, 5공장 건설을 담당해온 북경현대기차 김태윤 총경리를 중국담당 사장으로 임명했다.

현대차는 비상근 자리로 물러난 노 고문 인사에 대해 김태윤 사장 임명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재만 고문이 최근 비상근 자리로 왔다”며 “고문은 경영 전면에 나서지 않는 자리이기 때문에 상근과 비상근이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8월 담도굉 부사장이 중국전략담당 부사장을 맡으면서 실적 회복세를 나타낸 만큼,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고문 역할이 필요하지 않았다면 애당초 현대차가 노 고문을 복귀시키지 않았을 것이란 시각에서다. 동시에 실적이 회복됐기 때문에 노 고문의 역할이 더 이상 필요 없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노 고문이 복귀하기 직전인 올 7월까지 현대차는 중국에서 총 56만4389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11% 줄었다. 특히, 지난 7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32.4% 급감한 5만4160대 판매에 그치며 올들어 최대 감소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주요 메이커의 가격 인하와 함께 로컬 메이커의 저가 공세에 대한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내내 ‘차이나쇼크’를 벗어나지 못한 현대차는 공교롭게 노 고문이 복귀한 이후 반전을 이뤄냈다. 8월 7만146대 판매하면서 회복세를 탔고, 9월에도 9만108대 판매하며 감소폭을 줄여나갔다. 10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10만69대로 판매량이 늘었다. 올해 현대차가 중국 월간 판매량이 10만대를 넘긴 것은 1월과 3월에 이어 무려 반년 만이다.

현대차의 중국 판매가 성장세로 전환된 것은 투싼, LF쏘나타 등 주력 신차가 본격적으로 판매됐고, 중국 정부의 승용차 구매세 인하(10→5%)가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내부적으론 잇단 중국 경영진 인사를 통해 대응력을 강화했기 때문으로 자평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경영진에 대한 인사 배경을 알 수 있는 사람은 몇 안 될 것”이라며 “그동안 인사 스타일로 봤을 때 정 회장이 직접 지시하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대차가 중국 시장에서 회복세를 탔다고 판단한 것 같다”면서 “시장 회복세와 안정권은 차이가 있는 만큼, 중국 실적을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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