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대중문화부] 내 아이가 먹는 식품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6일 방송되는 KBS 1TV ‘똑똑한 소비자 리포트’ 125회에서는 액상 분유 벌레 피해 실태를 조사한다.
갓 태어난 신생아부터 만 2세의 영아들이 먹는 액상분유. 액상분유병을 개봉한 뒤 젖꼭지만 끼우면 바로 수유가 가능해 간편하고 휴대하기 좋은 덕분에 많은 소비자에게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이 액상분유에서 벌레들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고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0월 가족들과 외출에 나선 조경희 씨는 여느 때처럼 액상분유를 챙겼다. 그런데 병을 개봉하는 순간 액상분유병 입구에서 꿈틀거리는 벌레를 발견했다.
조 씨는 물론, 이 모습을 지켜보던 가족들 모두 매우 놀랐다. 더욱이 밤에도 수유하는 일이 잦았던 조 씨는 아기에게 벌레든 액상분유를 먹였을지도 모른다는 죄책감이 들었다.
물론 액상분유 제품에서 벌레를 발견한 건 조씨 뿐만이 아니었다. 지난 7월과 지난해 6월에도 액상분유 제품에서 구더기가 발견됐다. 심지어 멸균 종이팩 형태의 액상분유제품에서도 벌레가 발견됐다고.
이처럼 액상분유에 벌레가 들어가는 원인 중 하나로 소비자들은 액상분유 용기를 의심한다. 이에 제작진은 개봉하지 않은 액상분유 완제품에 과연 벌레가 들어갈 수 있는지 살펴봤다. 실험결과, 페트병 형태의 A제품의 병뚜껑 안으로 화랑곡나방 유충들이 유입됐다.
심지어 안전할 것이라 여긴 멸균 종이팩(테트라팩) 형태의 B제품도 제품을 따르는 접합 부위 아래에서 벌레들이 발견됐다.
국내산 액상분유 제품과 미국 및 독일산 제품의 용기 형태를 비교해 보니 외국 제품들은 병과 병뚜껑이 결합하는 부위의 나사선이 이어지는 반면 국내 제품은 나사선이 중간중간 끊겨 있었다.
전문가는 이러한 나사선의 형태가 벌레유입 통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국산제품은 제품의 내용물을 보호하는 보호막 리드나 완충 실링이 없어 액상분유의 냄새가 벌레를 유인할 가능성이 컸으며 테트라팩의 경우 재질 특성상 유통 중 손상될 우려마저 높았다.
이처럼 액상분유에 대한 문제는 계속 불거지고 있는데 정작 제조사 측에서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서지윤 씨는 오히려 사실을 알렸다가 블랙컨슈머로 오해를 받아 끔찍한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제조업체 측에서 진심 어린 사과는커녕 병원비 명목으로 위로금 50만 원을 주겠다는 말만 한 것. 조사 과정에서 지자체는 서 씨의 집에서 벌레가 살 수 없는 환경이라고 밝혔지만, 식약처에서는 소비단계 혼입으로 추정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제조사는 일방적으로 회사 홈페이지에 해당결과를 발표했고 서 씨는 이로 인해 블랙컨슈머로 오해받았다고 주장했다. 용기의 특성 때문에 벌레가 유입됐을 가능성은 조사하지 않은 채 단순히 벌레 유입 시기만을 판정한 결과였다.
한편 액상분유 벌레 피해 실태를 파헤친 ‘똑똑한 소비자 리포트’는 오늘(6일) 저녁 7시30분에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newmedi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