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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종 지사 “‘영충호시대’ 리더로 4% 충북경제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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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지방자치 20주년, 광역단체장에게 듣다(충북지사편②) 일문일답(1)

[뉴스핌=이영태 기자] 이시종 충북지사는 2013년 충청권이 호남권 인구를 추월한 것을 계기로 ‘영충호(영남·충청·호남의 머릿글자에서 따온 낱말) 시대’라는 신조어를 처음 사용했다. ‘영충호 시대’의 리더가 되기 위한 구체적인 충북 발전전략을 물어봤다.

이시종 충북지사가 지난 22일 뉴스핌과의 단독인터뷰에서 전국대비 4% 충북경제 달성을 위한 실천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이 지사는 “(충북은) 신수도권·영충호시대 개막과 인구와 기업, 일자리 소득 증가, 성장 A지역, 경제성장률 전국 1위 등 높은 성장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6대 신성장동력(바이오‧태양광‧화장품뷰티‧유기농‧ICT‧MRO)을 중심으로 경제프로젝트인 4% 경제실현을 위해 도정 역량을 집중하여 미래 먹거리 창출기반을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지사와의 인터뷰는 한국 지방자치 20주년과 전국대비 충북경제 4% 달성을 위한 발전전략 등을 중심으로 시작됐다. 다음은 이시종 지사와의 일문일답 주요 내용이다.

◆ 한국 지방자치 20주년과 충북지사 5년

- 이 지사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민선 지방자치제 도입 이전과 이후의 장단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 같다. 지방자치 20주년을 맞은 한국 지방자치제도의 문제점과 성과는?

“(지방자치제 도입 이후) 그간 지방은 발전했지만 지방자치는 정체되고 퇴보되었다. 지방자치단체장만 주민의 손으로 선출했을 뿐 재정과 조직 등 실질적 권한은 여전히 중앙정부의 통제아래 놓여 있어 오히려 신중앙집권화가 되었다. 중앙에서 법령, 규칙, 훈련, 예규 등을 통해 시장·군수가 해야 할 세부적인 것까지 열거하여 지방은 무력화돼 지방행정청으로 전락했다. 또한 중앙은 지방의 재정부담을 유발하는 정책결정에도 불구하고 지방과 협의 없이 국가가 일방적으로 결정, 통보하고 지방은 수용해야만 하는 구조로 최근 5년간 지방예산 증가율 3.5%에 사회복지비는 10.7% 증가했다. 신규 국고보조사업과 공모사업을 일방적으로 중앙에서 결정하고 매칭펀드식으로 지방비의 부담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방재정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지방자치제 도입 이후) 가장 의미 있는 성과는 ‘소방안전교부세’ 신설이다. 지난해 9월 정부는 금연종합대책을 발표시 담배값 인상안을 내놓았으나 개편안에 개별소비세 신설이 포함되어 전국시도지사협의회를 중심으로 개별소비세 대신 ‘소방안전세’를 신설해 줄 것을 중앙부처와 국회에 지속적으로 요구하여 담배분 개별소비세 20%를 소방안전교부세로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 바람직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관계에 대한 견해는?

“지방자치 20년이 지났지만, 지방정부는 자율성보다는 중앙정부의 하부 행정기관 역할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구조가 중앙과 지방 간의 정책갈등을 지속적으로 발생시키고 있어 지방의 자율권을 확대하여 중앙-지방정부의 관계를 상호보완하는 관계형성이 바람직하다. 중앙정부는 국가의 정책수립 시 지역의 특성과 행정수요를 적극 반영하고 수립된 정책을 집행하는 지방정부가 지역문제 해결에 있어 재원, 전문성 등의 한계로 대응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는 이를 보완해야 한다.”

◆ 충북경제 전국대비 4% 달성 전략과 도정 현안

- 지난해 재선에 도전하면서 도민소득 4만달러와 전국대비 충북경제 비중 4% 실현으로 도민행복시대를 열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현재 추진 현황과 목표 달성 시기는?

“우리 충북은 그동안 인구, 경제규모 면에서 전국대비 만년 3%의 벽을 넘지 못해 왔다. 충북경제 4% 실현은 신수도권의 중심, 영충호시대의 리더로서 충북의 위상을 높이는 도전적 과제로 161만 도민과 함께 힘을 모아 실현해야할 시대적 사명이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경제성장률에서 전국평균 2.7%보다 월등한 7.4%를 기록하여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산업연구원으로부터 전국 16개 시도 평가에서도 최고등급인 ‘성장A지역’으로 평가받았다. 2013년 기준 충북의 GRDP(지역내총생산, Gross regional domestic product)가 약 46조원(전국의 3.3%)이 되는데 4% 경제를 실현하려면 67조원이 되어야 한다. 현 추세 유지시 2020년 58조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경제 4%를 달성하기 위해선 성장률을 5.55%로 높여 9조원을 더 추가로 창출해야 한다.”

- 충청북도는 도지사 공약사업추진의 평가와 자문을 위해 공약평가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구체적인 평가방법과 결과는?

“민선 6기 충북의 공약사업 평가는 5개분야 총 237개 공약사업애 대해 5개 소위원회별 서면평가와 대면평가가 병행해서 이루어졌으며, 공약방법은 공약사업 추진부서에서 각 사업에 대해 추진상황과 평가기준(계획방향성, 도민소통, 주민홍보, 목표달성, 피드백, 사업추진 노력도)에 대한 이행내용, 추진실적에 대한 자료를 받아 소위원회별로 1차 서면평가를 진행한 후 필요시 사업별 담당부서장 등 면담 등을 통한 2차 대면평가를 실시했다. 평가결과 237개 중 최우수 및 우수가 148건으로 대부분의 사업이 공약사업 실천계획에 따라 원활하게 추진되고 있다고 평가됐다.(※평가결과: 최우수 41, 우수 107, 보통 69, 미흡 14, 부진 6) 반면 중‧고 입학생 교복구입비 지원, 청년농업인 CEO 100명 키우기 등은 교육청과의 입장차, 추진방법 재검토, 시군의 사업추진 철회 등의 사유로 부진사업으로 평가됐다.”

- 지난해 7월 청주시와 청원군 통합 이후 기대보다 시너지 효과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다?

“68년 만에 역사적인 통합청주시가 지난해 7월 출범했다. 헌정사상 최초로 주민투표에 의한 통합결정이었으며 3전 4기 끝에 성공했다. 통합청주시는 면적 940.3㎢로 서울의 605.25㎢면적보다 크며, 인구는 84만명(9월 현재)으로 높아진 경쟁력을 기반으로 대전시와 세종시, 천안시와 대등한 관계에서 중부권의 핵심도시로 영충호 시대의 중심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앞으로도 충청북도는 청주시가 인구 100만명 규모의 광역시급 명품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비청주권과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다.”

- 행정복합도시 세종시의 효율성을 둘러싼 많은 비판이 있다. 서울과 세종시 간 이동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제2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은데?

“우리 도는 중부고속도로 확장과 제2경부고속도로 신설이 동시 추진될 수 있도록 세종시와 상생협력에 합의했으며, 경기도·충남도와도 유기적이고 긴밀한 공조체계를 구축해 국가균형발전과 물류비용절감, 상습정체구간 해소 등을 위한 사업이 조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부고속도로 확장사업과 제2경부고속도로 신설은 각각 고유한 목적과 기능을 수행하고 있어 별개의 사업으로 추진이 가능하므로, 충북도를 비롯한 충청권 4개 시․도가 공조체제를 구축하여 8년째 보류중인 중부고속도로 확장과 제2경부고속도로 신설 모두가 내년도 정부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이 지사는 충청권 인구나 호남권 인구를 추월한 것을 계기로 ‘영충호(영남·충청·호남의 머릿글자에서 따온 낱말)’라는 신조어를 처음 사용하고 ‘충북이 영충호시대의 리더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구체적인 충북 발전전략은?

“충북은 신수도권·영충호시대 개막과 인구와 기업, 일자리 소득 증가, 성장 A지역, 경제성장률 전국 1위 등 높은 성장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6대 신성장동력(바이오‧태양광‧화장품뷰티‧유기농‧ICT‧MRO)을 중심으로 경제프로젝트인 4% 경제실현을 위해 도정 역량을 집중하여 미래 먹거리 창출기반을 완성해 나갈 것이며, 국내 유일의 KTX분기역이자 국가 X축 철도망의 중심인 오송역을 신수도권의 관문이자 관광, 물류, 산업, 문화, 주거의 중심지로 입지를 확고히 구축해 나갈 것이다. 9988 행복나누미‧지키미 확대, 시골마을행복택시 운행,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사업, 행복마을사업 등 복지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세종대왕 초정르네상스, 바이오 산림휴양밸리, 스토리창작클러스터 조성 등 문화관광 인프라 구축으로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책을 발굴하고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 충북에선 바이오산업 전문단지로 오송생명과학단지가 지정돼 개발중이다. 현재 추진상황과 향후 목표는?

“오송생명과학단지는 충북 바이오밸리의 산실이다. 오송은 바이오와 화장품에 대한 글로벌 인프라 구축에 주력하고 있으며, 오송 바이오밸리에는 오송생명과학단지, 첨단의료복합단지, 오송제2생명과학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오송생명과학단지는 면적 463만㎡, 사업비 총 5200억원을 투입해 2008년 준공되어 식품의약품안전처, 국립보건연구원 등 보건의료 6대 국책기관과 61개 바이오기업이 소재하는 명실상부한 국가 바이오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앞으로 오송생명과학단지를 중심으로 입주한 연구기관, 민간기업, 국책기관, 바이오캠퍼스 등과의 선진국과의 R&D 기술합작을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바이오관련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첨복단지 생산시설 일부 허용 등 규제완화를 통하여 첨복단지를 활성화하고 정부와 협력하여 지속적인 투자 확대 및 글로벌 기업‧연구기관 유치로 오송을 세계적인 바이오밸리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 충북지역은 세종시 신설과 더불어 인구가 증가했으나 인구 증가를 위한 개발사업이 큰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 충북혁신도시 개발을 위한 충청북도의 지원 방안은?

“충북혁신도시에 총 11개 공공기관이 이전한다. 현재까지 한국가스공사, 국가기술표준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한국소비자원, 한국고용정보원, 법무연수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 7개 기관이 이전을 완료했다. 나머지 중앙공무원교육원, 한국교육개발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4개 기관도 2018년까지는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충북은 전국 10개 혁신도시 중 유일하게 배후도시가 없는 곳으로 도시 건설 초기단계에는 정주여건 조성 등 도심 활성화가 더딜 수 있고 수도권에 인접하여 출퇴근이 용이하여 공공기관 직원 이주율(가족동반 이주율: 2015년 9월 17%, 300명) 및 인구 유입(계획인구 대비: 2015년 9월 14.5%, 6107명)이 상대적으로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현재 혁신도시 조성사업은 정상적으로 추진 중으로 공공기관 이전이 완료되는 2018년까지 원활한 인구 증가가 기대된다. 충북혁신도시는 공공주택의 원활한 공급으로 이전기관 직원들의 주거대책 제공과 이전기관 임직원 이주정착금을 가구당 100만원, 고등학생 자녀 장려금 50만원 등 가족동반 이주 촉진과 조기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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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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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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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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