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민선, 백현지 기자] 아베노믹스 이후 일본시장이 주요 투자처로 부상한 가운데 국내 금융투자업계는 되레 일본내 현지 사무소를 줄이거나 철수하는 추세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일본사무소 업무를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사무소는 한국투자증권의 첫 해외거점으로 지난 1992년 진출했는데 수익성 악화 등을 이유로 중단 결정이 내려진 것. 단 라이선스는 반납하지 않은 상태다.
앞서 KDB대우증권은 일본 도쿄 지점을 사무소로 축소하겠다고 밝힌 뒤 현재 진행 중이다. 현대증권도 지난 2013년 도쿄에서 문을 닫았다.

대신증권의 경우 도쿄 사무소는 현지 영업보단 리서치 중심의 업무에 국한돼 있고 삼성증권은 도쿄사무소에 1명만 배치하고 있다. 해외사업을 활발하게 진행 중인 미래에셋증권도 도쿄에는 사무소를 만들지 않았다.
결국 국내 증권업계의 일본 도쿄 진출이 현지법인 성격이 아니라 연락사무소 수준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일본에 진출한 국내 증권사 중 현지법인 형태로 나가 있는 곳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홍콩과 달리 일본은 국내증권사 현지법인이 한국펀드 판매에 대한 허가도 잘 안내주는 편"이라며 "외국인투자자들에 대한 진입 장벽이 높고 위탁매매 영업을 하기에도 좋은 환경도 아니여서 대부분 증권사들이 리서치 업무에 그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위탁매매 등 법인영업도 어려워 사실상 수익을 내기 어려운 지역이라는 평가다.
증권사 한 임원은 "해외사무소의 역할은 시장조사와 딜 발굴인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없이는 그냥 테스팅베드일 뿐"이라며 "일본진출은 현지법인보다 현지증권사와 업무제휴를 통한 협업이 나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는 달리 국내 리서치쪽에선 일본에 대한 관심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상당수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지난 6월부터 저성장, 저금리 시대 투자아이디어를 얻고자 일본 탐방이 줄을 잇고 있다.
일본 주식펀드에도 돈이 몰리고 있다. 연초이후 8299억원의 뭉칫돈이 유입됐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펀드 전체로 유입된 자금(8292억원)을 감안해 상당한 규모다. 특히 올해 들어 일본중소형주펀드 잇달아 출시되며 일본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지난 6월 삼성자산운용은 '일본중소형FOCUS펀드'를 출시했다. 키움자산운용도 '일본Small Cap1', 스팍스자산운용은 '본재팬'펀드를 내놨다. 8월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도 '다이와일본밸류중소형펀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올해 일본을 다녀온 애널리스트는 "일본은 한국과 시차가 없는데다가 비행시간도 서울에서 지방 정도 수준으로 가까워 거점을 만들기 보다 자주 출장을 다녀오는 방식으로 커버가 가능하다"며 "일부 증권사들이 일본 부동산 투자를 알아보고 있지만 수익이 가시화되는 경우는 아직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