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효은 기자] 올 3분기 1조5127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삼성엔지니어링이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책으로 대규모 유상증자와 사옥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운영자금을 확보하고 재무적 안정화를 위한 체질개선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내년 3월 말까지 1조2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유상증자와 관련한 정관 개정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도 예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엔지니어링은 장부가 3500억원의 상일동 사옥 매각도 추진한다. 매수자 선정과 매각 일정 등은 추후 재공시할 예정이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아직까지 상일동 사옥을 매각한다는 큰 그림만 확정된 상태이며, 구체적으로 매각 형태와 일정은 정해진 게 없다"며 "결정되면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분기 14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80% 감소한 실적을 내놨다. 신규 수주 부진에 따른 영향이 컸다. 상반기 신규 수주액 또한 2조1836억원으로 전년 동기 5조2372억원 대비 58.3% 줄었다.
해양플랜트와 조선업 불황으로 실적 부진이 지속되면서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중공업의 합병 가능성이 최근 또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지만 양사는 검토하고 있는 바가 없다며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앞서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9월 삼성중공업과 합병을 발표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 합병에 반대한 주주들이 행사한 주식매수청구 규모가 합병 계약상 예정된 한도를 초과해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유증과 본사 매각과는 별개로 체질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입찰 프로세스와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대폭 강화하고 적자전환의 주요인이 됐던 원가를 절감시키고 인력효율화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다.
이밖에 LNG 액화 플랜트, 바이오 분야 등 수익성 위주의 고부가가치 상품에 대한 수주 전략 지속을 통해 성장 동력을 지속한다는 설명이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수행중인 프로젝트의 안정적 마무리에 집중하고 경영내실화와 체질개선에 주력할 것”이라며 “제 2의 창업에 견줄만한 각고의 노력과 혁신을 통해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수주 6조원, 매출 6조3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 봤다.
[뉴스핌 Newspim] 강효은 기자 (heun2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