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카자흐스탄 정부가 전기를 사 주겠다는 보장을 해 주지 않아 어쩔 수 없이 화력발전소 공사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삼성중공업과의 합병과 관련해서는 시장에서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박 사장은 23일 서울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사장단 협의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카자흐스탄 정부가 전기를 사준다는 개런티가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자금조달에 문제가 생길수 있어서 중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1일 삼성엔지니어링은 발주처 요청에 따라 카자흐스탄 발하쉬(Balkhash) 화력발전소 공사를 일시 중단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물산은 공동으로 이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는데 최근 최근 카자흐스탄 정부가 이 발전소에서 생산될 전력에 대해 구매 보증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삼성물산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금액은 각각 12억7천500만달러(한화 약 1조4천994억원)으로 양사 합계 3조원에 이른다.
한편 박 사장은 이날 삼성중공업과의 합병 이슈에 대해서도 재차 원론적 입장을 피력했다. 합병을 재추진할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당장 합병을 추진할 계획은 없음을 시사했다.
협의회 직전 '당장 합병을 검토한다는 의미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는 "안 한다, 검토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안 한다는 의미인가 앞으로 안 한다는 뜻인가'라는 질문에는 "그건 모르겠다"고 짧게 답했다.
협의회 이후 취재진을 만나서는 "내 임기 중이 아니어도 (합병은)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시장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양사는 합병을 추진했으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합병을 성사시키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주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과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이 연이어 합병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면서, 합병 가능성이 불거졌고 이에 양사의 주가가 출렁였다.
시장 일각에서는 양사의 합병이 시기의 문제일 뿐, 결국에는 재추진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