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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열린 JTBC 특별기획드라마 ‘송곳’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들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형석 사진기자> |
[뉴스핌=황수정 기자] 사회의 부조리를 날카롭고 가장 현실적으로 그려낼 드라마가 탄생했다.
21일 서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는 JTBC '송곳'(연출 김석윤, 극본 이남규 김수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김석윤 감독을 비롯해 배우 지현우, 안내상, 김희원, 김가은, 현우, 예성, 박시환이 참석했다.
'송곳'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대형마트에서 벌어진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노사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단순히 이분법적인 시각이 아닌 사장, 중간관리자, 노동자 등 각각의 입장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다 섬세하게 그릴 예정이다.
'송곳'의 연출은 맡은 김석윤 감독은 '송곳'에 대해 "다른 웹툰이 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강렬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작품을 보는 필요 이상의 우려와 곡해가 있지만 오히려 누구나 봐야할 작품이라고 생각했다"며 "가장 기본적인 먹고 사는 문제를 다루고 있다. 이 이상 현실적일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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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김석윤이 21일 오후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열린 JTBC 특별기획드라마 ‘송곳’ 제작발표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형석 사진기자> |
'송곳'의 원작인 최규석 작가의 웹툰은 네이버에서 평점 9.96을 받을 정도로 수작으로 꼽힌다. 예성 역시 "예전부터 송곳 팬이었다"고 밝힐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드라마화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석윤 감독은 "원작이 갖고 있는 힘이 누수되지 않게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애초에 16부작을 의도했으나 밀도 있게 그리기 위해 12부작으로 바꿨다"며 "대신 인물에 대한 설정, 웹툰에서 그려지지 않는 마트 아줌마들의 이야기, 각 캐릭터의 이야기를 풍부하게 넣어 웹툰은 100% 살리고 모자라는 부분은 드라마로 보강했다"고 말했다.
또 아직까지 웹툰이 연재되고 있는 특성상 결말에 대한 궁금증에 대해 "미리 대본을 받아서 따로 작업했기 때문에 비슷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원작을 넘어설 수 없다고 생각한다. 최규석 작가가 해줬던 이야기를 드라마화해서 웹툰에 없는 내용이 있을 수 있지만 하이라이트가 시작되는 9부부터 결말까지는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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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내상과 지현우가 21일 오후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열린 JTBC 특별기획드라마 ‘송곳’ 제작발표회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형석 사진기자> |
'송곳'에서는 지현우가 푸르미마트 일동점 야채청과파트 과장 이수인 역, 안내상이 부진 노동 상담소 소장 구고신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갑작스러운 부당해고에 노동조합을 조직하고 회사에 맞서는 인물들이다.
'송곳'을 연출하는 김석윤 감독과 이남규 작가는 10년 전 '올드미스 다이어리'부터 호흡을 맞춰왔다. 여기에 '올드미스 다이어리' 주연 배우였던 지현우와 연기파 배우 안내상, 김희원 등의 합류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현우는 "당연히 알아야 하는 권리들을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며 "드라마에서 기본적인 것들을 알려주고 있기 때문에 공부도 되면서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내상은 "배우이자 시청자의 입장으로 첫방송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여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JTBC '송곳'은 오는 24일 밤 9시40분 첫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