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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방미 가방에 '안보·경제동맹' 과제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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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TPP 가입 등에 대한 오바마 지지 확보 주력

[뉴스핌=이영태 기자] 지난 8월 임기 5년의 반환점을 돈 박근혜 대통령의 13일 미국행 비행기에는 두 개의 가방이 동행한다.

한 가방에는 한·미동맹과 북핵문제 등 동북아 정세와 관련한 안보이슈가 가득 차 있다. 다른 가방에는 최근 타결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한국 참가 문제와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등 경제이슈가 담겨 있다. 두 가방은 '따로국밥'처럼 독립적인 의제이기도 하지만 상당 부분 상호의존적인 요소들로 얽혀있다.

두 가방의 무게를 비교해보니 최근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 때문인지 아무래도 안보이슈가 좀 더 무겁게 느껴진다.

박 대통령으로선 무엇보다 오는 16일 취임 후 네 번째 버락 오마바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지난달 한중 정상회담과 미중 정상회담, 최근 북중 간 대화 흐름 속에서 탄력을 받기 시작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기초로 한 양국 간 안보·경제동맹 관계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13년 5월 7일 백악관에서 열린 한ㆍ미정상회담에서 밝은 표정으로 이야기하고 있다.<사진제공=청와대>
안보분야: 대북공조 등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지지 확보가 최우선 과제

박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서 가장 공을 들이는 의제는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 공조다. 지난달 중국 전승절 기념식과 유엔총회 참석으로 시작한 임기 후반기 정상외교가 박 대통령의 핵심 안보정책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성과로 이어지는 데 반드시 필요한 마지막 카드가 바로 이번 방미에서 확보해야 할 오바마 대통령의 확고한 지지다. 동북아 균형과 남북 간 통일 기반 구축을 목표로 하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가 본격 가동되기 위해선 북한에 가장 영향력 있는 국가인 미·중의 지지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동맹을 더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정상차원의 전략적 협력 강화 ▲북한의 전략적 도발 및 비핵화 대화 재개를 위한 대북 공조 재확인 ▲동북아 평화와 협력 증진을 위한 긴밀한 협의 ▲기후변화 등 글로벌 문제에 대한 양국 파트너십 강화 ▲첨단산업 등 새로운 분야(NEW Frontier)에서의 협력 확대 모색 등을 기대하고 있다.

북핵문제와 북한의 군사적 도발과 관련해선 한미 양국의 엄중한 경고와 함께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 재개 문제가 심도 있게 논의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일단 지난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의미 있는 6자회담의 조속히 재개' 원칙을 재확인한 만큼 이번 방미에서는 미국을 6자회담 테이블로 이끌어내는 데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지난 11일 "북한의 전략적 도발 가능성이 사라지지 않는 상황에서 양국 정상은 한미 간 빈틈없는 대북공조를 재확인하고, 북한의 전략적 도발 대응 및 의미 있는 비핵화 대화 재개 방안 등에 관해 협의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브리핑했다.

굳건한 대북공조 등 한미 안보동맹의 대외적 공표를 위해 양국은 두 정상이 회담을 마친 뒤 북한의 도발 억지를 위한 강력한 의지를 담은 공동성명(Joint Statement)을 발표하고 양국 간 협력 발전 방안을 포괄적으로 다룬 공동설명서(Joint Fact Sheet)를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조만간 개최될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열린다는 점에서 한·일 관계 복원과 관련한 논의도 있을 전망이다. 아시아태평양지역 재균형정책을 표방하고 있는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장치로 한·미·일 3각 공조의 복원을 추진중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박 대통령에게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관계 개선을 강력히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와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과 관련한 기술이전 등 민감한 안보 관련 사안들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박 대통령이 미국 방문기간 중 국방부 청사인 펜타곤을 방문하고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동행하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한국 정상의 펜타곤 방문은 두 번째이며, 국방부 장관이 대통령의 해외 방문 수행자로 포함된 것도 최근 30년 사이에 두 번밖에 없었을 정도로 이례적인 일이다. 다만 정부와 청와대는 사드나 KF-X가 한·미 정상 간에 다뤄질 만한 사안이 아니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조태열 외교부 2차관은 지난 12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박 대통령이 방미 기간 중 국방부 청사인 펜타곤을 방문하는 것과 관련해 사드가 정상회담에서 의제로 논의되는 것 아니냐는 새정치민주연합 정세균 의원의 질문에 "'사드'는 의제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대통령이 펜타곤을 방문하는 것은 한미 동맹이 굳건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 경제분야: 미·일 주도 TPP에 한국 참가 의사 밝힐 듯

박 대통령의 두 번째 가방에 담긴 경제분야 과제 중에선 무엇보다 지난 5일 공식 타결된 TPP의 한국 참가 여부가 핵심이슈다.

세계 1·3위 경제대국인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는 TPP는 단순한 무역과 경제 공동체의 성격을 넘어 오바마 정부의 핵심 외교안보정책인 '아시아재균형(Rebalance)'과 '아시아 중심(Pivot to Asia)'을 달성하기 위한 핵심과제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동안 TPP가 세계에서 미국의 패권을 유지할 중요한 수단임을 강조해왔다.

미국의 암묵적 반대를 무릅쓰고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가입한 한국으로선 한미동맹과 미중 간의 균형을 위해서도 TPP에 대한 일정한 참가 의사 표명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미 두 정상은 지난해 4월 한국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한국 측의 관심 표명을 환영하고 TPP의 높은 수준을 달성하는 데 있어 긴밀히 협의한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이번에 TPP 가입과 관련해 보다 진전된 한국 정부의 입장을 표명하고 미국 측의 협조를 당부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 정부의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11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TPP에는 원산지 누적 허용 등 규범이 포함돼 있어 우리가 가입하는 게 중장기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은 초기 멤버로 가입하지 않았지만 기본적으로 개방국가이고 통상을 매우 중시한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협정문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으로, 한국 정부는 TPP 규범 및 경제적 효과에 대한 상세한 영향분석을 거쳐 정부의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일단 "TPP와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된 게 없다"며 "의제가 될지 안 될지 모른다"는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TPP 한국 가입을 결정할 미국과 일본의 동의가 충분한 확보되지 않아 한미정상회담의 공식의제로 삼거나 공동성명으로 발표하기에는 사전조율이 부족한 상태라는 말로 풀이된다.

한국 입장에서도 TPP에 가입한 12개국 중 일본·멕시코를 제외한 10개국과 이미 FTA를 체결한 상태이며, TPP 가입이 곧 한일 FTA 체결을 의미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관세율과 국내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 등 고려할 요소가 적지 않다.

한국의 최대 경제협력 대상국인 미국과의 FTA에 기반한 교역·투자 확대도 한미정상회담의 주요 이슈다. 청와대는 발효 4년차인 한미FTA를 바탕으로 이번 방미를 양국 간 교역·투자를 증진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세계 최대경제국인 미국이 경제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한미FTA로 인해 교역 규모가 발효 전보다 15% 가량 늘어나는 등 교역·투자 확대 기반이 충분한 만큼 이번 방미를 통해 교역품목 다변화와 지속적인 투자환경 개선 등 교역·투자 확대방안을 모색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엔지니어링·우주·보건의료 등 최첨단 고부가가치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미국과의 협력 강화, 기후변화 협상과 녹색기후기금(GFC) 등 온실가스 감축문제 및 북극협력 등 국제사회 이슈에 대한 공조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사상최대 규모인 166명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이 어떤 성과를 낼지도 이번 방미에서 지켜볼 관전포인트 중의 하나다.

청와대는 "(경제사절단이) 1:1 상담회가 도입된 성과에 대한 입소문 등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지속 갱신하고 중소기업 참여비중도 확대되는 상황"이라며 "1:1 상담회(14일)와 첨단산업 파트너십 포럼(14일), 한-미 재계회의(15일) 등을 통해 양국 간 다각적인 파트너십 구축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애초 지난 6월14일부터 19일까지 미국을 공식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방미 직전 방미 일정을 취소한 바 있다. 지난 4개월간 무게가 더해진 두 개의 가방을 안고 떠나는 박 대통령이 한미 간 '안보동맹'과 '경제동맹' 강화라는 숙제를 어떻게 풀고 돌아올지 주목된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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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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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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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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