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해수위 국정감사
[뉴스핌=노희준 기자] NH농협은행의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중 37%가 부실채권(고정이하 여신)인 것으로 집계됐다. 농협은행 임직원의 34.5%는 연봉 9000만원 이상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충정로 농협중앙회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협중앙회, 농협금융지주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김학선 사진기자> |
전체 부동산 PF대출 잔액은 지난해 연말 2조5920억원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고정이하 여신은 2013년부터 1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황 의원은 "농협의 부동산PF잔액은 KB의 3.77배, 신한의 3.57배나 많고 연체비율은 시중은행과 비교할 때 가장 높다. 우리은행보다 14.8배나 높다"고 강조했다.
전체적인 농협은행의 건전성과 부실채권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김승남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발표 자료를 통해 "농협은행의 연체비율은 8월말 기준으로 0.82%,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69%로 타은행(국민, 신한, 하나) 평균 연체비율 0.54%와 고정이하여신비율 1.16%보다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농협은행의 방만경영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농협이 홍문표 새누리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농협중앙회 임직원의 26.4%(1758명), NH농협은행의 34.5%(4857명)가 특별성과급을 포함, 9000만원 이상의 연봉을 받고 있다.
홍 의원은 "5, 6급으로 입사해 4급 이상 차장급만 되도 연봉이 1억 가까이 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농협은행의 금융사고 변상금 회수율이 저조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안효대 새누리당 의원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농협은행이 금융사고로 임직원에게 변상 받아야 하는 금액은 211억2300여만원이나, 회수액은 33억9500여만원에 불과했다.
농협생명보험의 불완전 판매 증가에 대한 질타도 나왔다. 이종배 새누리당 의원은 "농협생명보험이 무리하게 보험판매를 독촉하면서 불완전판매 적발건수가 2012년 1284건에서 2014년 3751건으로 3배 가량이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농협의 정보보호 무관심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이종배 의원은 "농협금융지주와 농협손해보험, NH투자증권은 정보보호최고책임자가 임원급이 아니다"며 "정보보호에 대한 불감증"이라고 말했다.
전자금융거래법에 따르면, 직전 사업년도 말 총자산이 2조원이 이상이고 종업원이 300명을 넘을 경우 정보보호최고책임자를 임원으로 지정해야 한다. 농협금융은 종업원이 113명으로 임원급을 정보보호최고책임자로 지정하지 않아도 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NH투자증권 정보보호최고책임자는 상무로 임원급이 맡고 있다"고 해명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