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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證 임직원, 주진형 사장 '경영방침'에 또 집단 반발

기사입력 : 2015년09월30일 20:27

최종수정 : 2015년10월01일 06:59

'수수료 체계' 이원화 도입방안에 지점장 및 본사팀장 성명서 발표

[뉴스핌=이보람 기자]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사장의 '서비스선택제' 강행에 지점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다시 한 번 집단 반발했다. 앞서 주 사장이 오는 10월 수수료 체계를 두 가지로 개편하는 서비스선택제 시행을 밝힌 데 대해 30여 명의 지점장들이 연판장을 돌리며 반대했지만 주 사장이 이를 강행키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질의를 듣고 있다. <김학선 사진기자>
30일 한화증권에 따르면 지난 25일  리테일본부 지역사업부장 및 지점장 등 53명은 "서비스 선택제도 시행을 전면 유보해 달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를 통해 리테일본부 임직원들은 "이 제도를 시행하면 고객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고객과 영업사원의 연쇄 이탈로 향후 영업기반의 심각한 손실이 예상된다"며 "제도 시행을 전면 재검토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고객에게 불편을 주는 서비스선택제 관련 업무는 고객 보호를 위해 전면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주 사장은 지난 8월께 자신의 페이스북과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0월 5일 서비스선택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자사 고객의 주식 위탁계좌를 온라인 전용 계좌인 '다이렉트 계좌'와 전담 프라이빗뱅커(PB)에게 상담서비스를 제공받는 '컨설팅 계좌' 두 가지로 분류, 수수료를 각각 다르게 부과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주 사장의 소통 방식에도 불만이 제기됐다. 본사 팀장 32명도 이날 리테일 본부 직원들과 같은 주장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본사 팀장 32명은 "주 사장은 소통을 중시한다면서 직원 메일 계정을 막는 등 대다수 리테일 관련 직원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있다"며 "더이상 한화투자증권 직원과 고객을 대상으로 리테일의 붕괴를 가져올 무책임한 실험을 하지 말 것을 요청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주 사장이 '이 제도를 시행하지 않을 경우 100여 명의 직원을 짤라야 한다'고 말한 것은 임직원의 생명을 담보로 협박하고 있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주 사장도 페이스북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서비스선택제 시행 취지를 밝히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섰다. 대표이사 취임이후 한번도 없었던 언론과의 인터뷰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증권회사가 고객의 투자이익보다는 자사 수수료를 위해 거래 횟수나 규모를 과도하게 거래하는 과당 매매를 막아 고객의 수익률을 보장하겠다는 게 그가 밝힌 시행 취지다. 이는 주 사장이 지난 2013년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줄곧 주장해 온 '단타매매를 지양하겠다'는 경영전략과도 일맥상통한다.

한편 주 사장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반대 리포트 발간, 한화S&C와의 내부거래 해소 시도 등으로 한화그룹과 마찰을 빚어 왔다. 그룹측에서는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주 사장  후임으로 지난 22일 여승주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전략팀장(부사장)을 내정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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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용의자 "돈 갚지 않아 범행" [수원=뉴스핌] 노호근 기자 =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흉기를 휘둘러 2명을 숨지게 하고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차철남(56·중국 국적)이 경찰에 붙잡혔다. 범행 동기에 대해 그는 "돈을 빌려준 뒤 갚지 않아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흉기를 휘둘러 2명을 숨지게 하고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차철남(56·중국 국적)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독자제공] 경기남부경찰청은 19일 오후 7시 24분께 안산시 신길동 노상에서 차 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이날 오후 6시 20분경 차 씨를 공개수배한 지 약 1시간 만이다. 체포 당시 차 씨는 남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흰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상태였으며, 오후 8시 33분쯤 시흥경찰서로 압송됐다.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경제적인 거래가 있었는데, 저한테 돈을 꿨다가 갚지 않았다"고 말했으며, 혐의 인정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사람이 죽은 건 죽은 거잖아요"라고 답했다. 차 씨는 이날 오전 9시 34분께 정왕동의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를 흉기로 찌른 뒤 도주했다. 이어 오후 1시 21분께는 편의점에서 2km가량 떨어진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70대 남성을 또다시 흉기로 찔렀다. 두 피해자 모두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경찰은 사건 초기 CCTV 분석을 통해 용의자를 특정한 뒤 자택을 수색해 중국 국적의 남성 시신 1구를 발견했고, 오후 2시께 편의점 인근 주택에서도 또 다른 남성 시신 1구를 추가로 발견했다. 이들 사망자는 모두 자상 흔적이 있었으며, 사망 후 수일이 지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차 씨와 피해자들 간에 금전적 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으며, 계획 범행 여부와 정신병력 유무, 피해자들과의 구체적 관계 등에 대해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해 수사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구성, 시흥경찰서와 형사기동대, 기동순찰대 등 가용 인력을 투입해 추적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와 경위는 아직 수사 중이지만, 혐의가 중대한 만큼 신속히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범행 경로와 공범 여부 등을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eraro@newspim.com 2025-05-1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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