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남현 기자] 미국이 연내 정책금리를 인상한다면 엔화와 위안화 흐름은 어떨까? 아울러 일본은 추가 양적완화를, 중국은 추가 위안화 절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 셈법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
전문가들은 달러강세가 재개되면서 엔화와 위안화 모두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엔화의 경우 전세계적으로 안전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강세흐름도 배제할수 없다는 관측도 있다.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는 셈이다. 결론적으로 위안화는 리스크관리에 엔화는 적극적 투자는 아니지만 보유하는 것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25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에 따르면 미 연준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엔화와 위안화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박유나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달러강세가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상대적으로 엔화와 위안화 약세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했다.

◆ 엔화, 추가 양적완화 위안화, 추가 절하 여부가 영향
다만 엔화는 일본은행(BOJ)의 양적완화 여부가, 위안화는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준비통화 편입 이벤트와 추가 위안화절하 조치 등이 변수가 될 것으로 봤다.
우선 BOJ가 추가 양적완화를 단행할 가능성은 낮다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견해다. 현재 달러/엔 환율이 120엔 수준에 와있는데다 BOJ의 추가 여력도 떨어져있기 때문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일본 내부적으로도 추가 완화를 원치 않는 분위기인데다 기업과 개인들도 현재 엔화수준에 대해 만족하는 모습”이라며 “BOJ가 현재 매월 일본 국채의 90%를 사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완화도 쉽지 않다. 양적완화를 단행한다해도 보여주기식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정경팔 하나선물 시장분석팀장도 “연준 금리인상에 따라 엔화약세가 나타나면 양적완화 필요성을 덜 느낄 것”이라며 “현재 일본내에서도 하냐 마냐는 찬반갈등을 겪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김문일 유진선물 연구원 역시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면 (BOJ가 굳이) 자산매입을 하지 않더라도 달러/엔이 오를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연내 혹은 내년초 양적완화를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다. 박유나 애널리스트는 “국내총생산(GDP) 둔화와 함께 물가가 2%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0월이나 11월 혹은 내년초 양적완화를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중국정부가 환율정책에 대해 시장상황을 용인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에서 위안화의 추가절하 가능성은 높다는 전망이다. 다만 추가절하시 외국인 자금유출 우려도 큰 만큼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못지 않았다.
박유나 애널리스트는 “고시환율이 시장수준을 따라가고 있다. 달러강세시 위안화 약세는 당연한 수순이다. 자본시장개방과 맞물려 (절하가) 이뤄질수 있다고 본다. 달러가 5% 절상시 위안화는 6.37위안에서 6.80위안까지 오를수 있겠다”고 밝혔다.
전승지 연구원도 “위안화는 중국정부가 의도적으로 절하시킨다기 보다는 그간 매도개입을 통해 억제했던 정책을 약화시킬 것으로 본다”며 “약세를 의도하기 보다는 시장상황을 용인하는 쪽일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위안화는 약세압력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김문일 연구원은 “위안화 약세가 예상될 경우 외국인들이 중국 증시를 팔고 떠날 수 있다.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고 전했다.
위안화가 11월 SDR 편입여부 확정전까지 박스권을 보일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박유나 애널리스트는 “SDR 편입 이벤트가 있어 결과발표 전까지는 6.34~6.40 위안의 박스권 흐름이 예상된다”며 “그 이후 달러강세가 지속되면 6.80위안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 엔화 일본주식 수혜측면 접근..위안화 리스크 관리
엔화와 위안화에 대한 적극적 투자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정경팔 시장분석팀장은 “올해말까지는 엔화와 위안화 모두 파는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엔화의 경우 글로벌 안전자산인데다 일본 주식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 매수는 아니더라도 보유까지는 괜찮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위안화의 경우 헤지등 리스크 관리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봤다.
박유나 애널리스트는 “엔화와 위안화 강세를 목표로 투자하긴 쉽지 않아 보이낟. 다만 엔화 약세가 좀더 간다면 일본 주식은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 일본 주식이 바닥을 다지고 반등할 수 있다는 점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겠다”고 전했다.
전승지 연구원은 “원화에 대한 환율이 중요한다. 엔/원은 950원에서 1150원 레인지에 있을 수 있다. 변동성이 커 추천까지는 아니더라도 엔화를 사는게 좋을수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위안화의 경우 약세 압력을 받더라도 최근 위안화와 원화가 동조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위안/원에 대한 적극적 포지션을 추천하고 싶지 않다”며 “중국 투자시 그간 강세에 기대 헤지를 하지 않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젠 헤지를 통한 환관리에 나설 필요가 있겠다”고 전했다.
김문일 연구원은 “위안화는 팔아야 한다. 엔화는 미 금리인상시 충격과 안전자산 측면에서의 일시적 강세 가능성이 혼재하면서 다소 애매하다. 관망하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