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진성 기자] 추석 명절을 지내면서 생활패턴의 변화로 명절증후군을 앓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연휴동안 과식으로 인한 위장질환을 비롯해 가사일의 증가로 우울증에 빠지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9일 의료계에 따르면 추석연휴기간 이같은 명절증후군으로 인해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친지들과 손님을 맞으면서 받는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경우와 고칼로리 명절 음식 등으로 위장질환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명절 마지막날, 긴장이 풀리면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은 만큼 전문가들은 몸 상태를 한번 더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명절증후군을 가장 심하게 겪는 사람은 여성들이다. 연휴 동안 매 끼니마다 친지들의 식사를 준비하고 뒷정리를 반복하다 보면 정신적 육체적으로 심한 피로감에 휩싸인다. 연휴 이후에도 피로감과 우울감이 지속된다면 단순한 명절증후군이 아닐 수도 있다. 특히 갱년기에 접어든 중년 여성이라면 갱년기우울증이 원인일 수 있다. 갱년기 여성은 폐경으로 인해 여성성을 상실했다는 생각에 기본적으로 우울감이 기저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연휴가 끝나면 나아질 것으로 판단해 상태를 방치할 경우 갱년기 우울증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심신을 안정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기상 후 따뜻한 차 한잔으로 일과를 시작하는 것을 권한다. 자극적인 커피보다는 칡차 같은 한방차가 좋다고 조언했다. 칡은 혈액순환을 도와 몸을 이완시키고 마음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가사 일을 시작하기 전 20~30분 정도 산책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가벼운 운동을 하면 피로감도 덜하고 기분 전환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산책이 어렵다면 집안일을 하는 틈틈이 가볍게 등을 젖혀 기지개를 켜주는 동작만으로도 몸의 이완을 가져올 수 있다고 한다. 가사일을 할 때는 주변 식구들의 도움을 받고 혼자 부엌에 있는 시간을 줄이는 것도 우울감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반면 남성들의 명절증후군은 장시간 운전이라고 할 수 있다. 장시간 운전하다보면, 막히는 도로탓에 휴게실조차 지나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전립선 기능이 약해진 상태에서는 배뇨 시 잔뇨감이 심해 소변을 오래 참았다 보려는 경향을 보이지만, 오히려 전립선에 무리가 갈 수 있어 좋지 않다. 차라리 물을 자주 섭취해 잔뇨감을 해소하고 휴게소에서 소변을 자주 보는 것이 현명하다. 운전하면서 습관적으로 항문을 조이는 케켈운동을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명절 이후에도 평소에 전립선건강을 위한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잠자리에서 일어나기 전 누운 채로 허리를 들어주는 운동을 습관화하면 항문과 전립선 부위를 자극해 기능 향상에 도움을 준다. 스트레칭 효과도 있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연휴뿐만 아니라 평소 몸에 쌓이는 피로감을 풀어줄 수 있다.
나영철 황금사과한의원 원장은 “특히 중년 남녀라면 연휴 기간 가벼운 운동으로 심신을 이완시키고 기름진 육류나 전류 보다는 햇과일이나 나물류 등을 풍부하게 섭취해 혈액순환과 대사활동을 촉진시키는 것이 좋다”며 “운동과 식습관도 중요하지만 연휴 기간 불규칙한 취침시간이나 TV 시청을 줄이고 가족들간의 대화 시간을 늘리는 것도 갱년기 증상 완화에 효과적인 방법이다”고 조언했다.
▲ 고칼로리 명절음식 '위장질환'
추석연휴 기간동안 가장 바쁜 곳은 병원 응급실이다. 고칼로리의 명절 음식과 과도한 음주 등으로 인해 복통과 설사 등 위장질환 환자가 크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명절 기간에 찾을 수 있는 곳이 응급실밖에 없다보니 병원 응급실마다 이런 환자가 줄을 잇는 것은 물론 명절기간이 지나도 한동안 복통, 소화불량, 설사 등 위장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많다.
이처럼 명절 연휴 동안 급증하는 위장질환은 명절 연휴동안 과식, 과음, 야식 등 평소와는 다른 식생활의 변화로 인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아직도 한 낮의 기온이 20도에 이르면서 이로 인한 식중독의 발생과 최근 급증하고 있는 명절 스트레스로 인한 위장질환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추석에는 모처럼 가족들과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자신도 모르게 평소보다 많은 양의 음식을 섭취하게 된다. 섭취하는 대부분의 명절 음식은 기름지고 지방이 많은 고칼로리의 음식들이다. 이런 명절 음식을 과식하게 되면 소화불량과 역류성 식도염, 복통, 복부팽만감, 설사 등 위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기름진 음식은 위와 식도 사이의 괄약근의 압력을 떨어뜨려 위산을 역류시키는 역할을 하고 역류된 위산에 의해 식도가 손상되는 역류성 식도염이 발생하기 쉽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먹는 명절음식 중에는 맵고, 짜고, 자극적인 음식이 많아 위 점막을 자극하기 쉽고 소화에 부담을 주어 속쓰림 등을 겪기도 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명절기간동안 배가 아파서 응급실을 찾게 되는 일을 예방하려면 과식과 과음, 야식 등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아울러 야식 섭취 후에는 가벼운 운동으로 에너지를 소모하면 소화기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김정민 영도병원 내과 과장은 “명절기간 위장질환이 발생했다면, 먼저 한 끼 정도 금식을 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상태가 호전되는지 확인해야 한다"며“만약 소화가 안 된다고 해서 탄산음료나 커피 등의 음료를 섭취한다거나 단순 소화불량으로 생각해 아무런 조치 없이 방치해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한 “위장장애의 원인이 큰 일교차로 인해 상한 음식을 섭취해서 발생하는 식중독이나 명절 스트레스로 인한 위장 장애일 수도 있기 때문에 증상이 지속될 경우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며 “특히 명절 스트레스로 인한 위장 장애는 약보다는 적절한 가사분담과 가족들의 위로가 신체적ㆍ정신적 스트레스를 덜어주게 돼 명절증후군에 의한 위장장애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