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미국 금리인상 '오리무중'…월가 약세론자 증가

기사입력 : 2015년09월24일 14:42

최종수정 : 2015년09월24일 14:45

"시장 불확실성, 연준 위원들 불협화음 때문" 비판도

[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증시 약세론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 <출처=AP/뉴시스>
이번 달 17일 연준의 금리동결 직후 로이터통신이 93명의 이코노미스트들에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12월 금리인상을 점친 의견은 72명으로 압도적 다수였다.

그러나 1주일 만인 23일 중국 9월 제조업지수가 6년 반래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오면서, 연내 금리인상 전망도 불투명해졌다는 평가가 확산됐다. 

중국 9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47.0으로 집계돼, 지난 2008년 4월 후 6년 반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이번 PMI는 지난주 연준이 해외 위험 요인을 들며 금리인상을 보류한 후 처음으로 발표된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 경기상황이 미국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중국 PMI 발표 후 10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11%로 반영하고 있으며, 12월 인상 가능성도 35%에 그쳤다. 반면 내년 1월과 3월 인상 가능성은 각각 46%, 61%로 더 높았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발언도 시장 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 금리동결 결정 후 이를 직접적으로 언급한 연준 인사는 네 명이었으며, 그나마도 금리인상에 대한 발언의 강도가 다르다.

◆ 엇박자 내는 연준 관계자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상황이 안정되면서 좀더 정상적인 금리 환경으로 이동할 준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금리인상을 너무 오래 기다리면 나중에 금리를 너무 갑작스럽고 가파르게 올려야 할 것"이라며 연내 금리인상이 적절하다는 선에서만 언급했다.

반면 연준 내 대표적 강경파 인사인 제인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와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이번 금리동결 결정을 강도 높게 비판해 발언의 수위가 더 높았다.

래커 총재는 "현재 경기 여건과 중기 전망을 볼 때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며 연준은 이를 포기함으로써 "역효과의 위험"을 높였다고 경고했다. 불라드 총재 역시 "낮은 물가상승률은 금리 동결을 정당화하는 데 충분치 못하다"며 "연준은 왜 저금리를 유지해야 되는가에 대해 만족스러운 답을 내놓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처럼 연준 인사들의 금리인상 발언 수위가 달라 시장 혼란을 초래한 것을 비판하는 전문가도 있었다. 마크 J. 그랜트 사우스웨스트증권 채권담당 전무이사는 연준 위원들이 불협화음을 내면서 시장 혼란을 증폭시켰다며 맹비난했다.

그랜트 전무는 "옐런 의장은 연준 인사들이 공적 발표를 할 때 (의견이 일부 조율될 수 있도록) 규칙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 인사들은 서로 의견이 통일되지 않아 시장 변동성을 키웠을 뿐만 아니라 정책 결정의 투명성도 저해했다"며 "자신들이 지키려 노력했던 것을 스스로 잃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 불확실성 혐오하는 시장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은 발언이 명료할수록 시장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위험 선호 심리도 증가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시장 불확실성(리스크)이 줄어들면 변동성도 감소하고, 채권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증시가 오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올 3분기 미국 기업들의 실적시즌이 임박한 가운데 미국 금리인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주식시장 투자 심리가 이미 악화됐다고 진단했다.

글러스킨 셰프의 데이비드 로젠버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5년 전 폴 볼커 전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퇴치를 위해 대폭 금리인상을 실시했던 당시처럼 현재도 증시 강세론자들이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바클레이즈 글로벌 주식전략 팀은 "이전에는 강세론자들이 약세론자보다 4배 더 많았지만, 이제는 강세론자들이 수적으로 열위에 놓여 있다"며 "이는 2008년 금융위기와 2011년 재정위기와 유사한 상황으로, 보통 이럴 때 시장이 바닥까지 떨어진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힘 대선후보 김문수 56.53% 득표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당직자들과 손을 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5.05.03 photo@newspim.com   2025-05-03 17:28
사진
李 파기환송심 서울고법 재판장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낸 지 하루 만에 이 후보의 파기환송심을 맡을 재판부와 첫 공판기일이 정해졌다. 서울고법은 2일 오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을 형사7부(재판장 이재권)에 배당했다. 또 이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소환장 및 기일통지 발송에 이어, 집행관 송달을 촉탁했다. 집행관 송달은 우편송달이 되지 않을 때 진행하는 특별송달이다.  서울고법의 선거사건 전담 재판부는 형사2부, 6부, 7부 3곳인데 이 후보의 기존 항소심 재판부인 형사6부는 배당 대상에서 제외됐고 6부의 대리 재판부인 형사7부에 배당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이재권 재판장, '민주당 돈봉투' 등 사건 맡아 해당 재판부는 '민주당 돈봉투' 사건으로 기소된 이성만 전 의원과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전 보좌관 박용수 씨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이밖에 폐수 불법 배출 혐의를 받는 HD현대오일뱅크 사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관련 허위 면담보고서 작성 혐의를 받는 이규원 조국혁신당 전략위원장(전 부부장 검사) 사건도 맡고 있다. 해당 재판부는 이재권(사법연수원 23기) 부장판사와 박주영(33기)·송미경(35기) 고법판사로 구성됐다. 재판장은 이 부장판사가, 주심은 송 고법판사가 맡는다. 이 부장판사는 제주 서귀포 출신으로 제주제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1997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서울행정법원 판사, 제주지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이 부장판사는 2005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 2006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 판사, 2021~2024년 사법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용훈·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당시인 2010년~2012년에는 대법원장 비서실 판사로도 근무했다. 박 고법판사는 서울과학고등학교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서부지법 판사, 수원지법 판사, 부산지법 부장판사,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고 올해 2월 서울고법에 부임했다. 송 고법판사는 부산서여자고등학교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 법학과 석사과정을 거쳐 2006년 서울중앙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남부지법 판사, 부산지법 판사, 인천지법 판사 등을 거쳐 2022년 2월부터 서울고법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 시절인 2019년~2022년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첫 파기환송심 15일...李 불복 뒤 재상고 가능성 커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은 오는 15일 오후 2시로 지정됐다. 이날 사건이 배당된 지 약 한 시간 만에 재판부가 기일을 지정하면서 이 후보 사건은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파기환송심 선고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후보가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할 것으로 보여 오는 6월 3일 대선 전 최종 판결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법 전합은 전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골프를 쳤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진이 조작됐다'는 취지로 한 발언,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의 압박 내지는 협박이 있었다고 한 발언이 선거인의 정확한 판단을 그르칠 정도에 해당해 허위사실공표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씨를 하위직이라서 몰랐다는 발언과 함께 골프 발언을 듣는 일반 선거인으로서는 출장은 같이 갔지만 함께 간 해외줄장 기간에 골프를 치지는 않았다는 의미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며 "그런데 피고인은 김씨 등과 함께 간 출장 기간에 골프를 친 것이 사실이므로 이 발언은교유행위에 관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을 들어 용도지역 변경을 압박했다'는 취지의 발언과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에 따르지 않으면 직무유기를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는 취지의 발언은 사실의 공표이지 단순히 과장된 표현이거나 추상적인 의견 표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대법원 판결은 기속력이 있기 때문에 파기환송심은 이를 뒤집을 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시되지 않는 이상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이 후보에 대한 추가 양형 심리를 거쳐 유죄를 선고하게 된다. 이 후보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1심은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shl22@newspim.com 2025-05-02 18:5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