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남현 기자] 크레딧채권시장이 대우조선해양과 BNK캐피탈 사태의 트라우마에서 당분간 벗어나기 힘들 전망이다. 비교적 등급이 우량했던 채권 쪽에서 이슈가 발생한 만큼 올 4분기(10~12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더라도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

21일 크레딧채권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회사채와 여전채의 신용스프레드가 최근 가파르게 확대되고 있다. 지속되는 신용등급 하향우려와 여전업종의 자산의 질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특수채와 은행채 등 초우량 크레딧에만 집중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AAA등급 회사채와 특수채간 금리차이는 최근 석 달동안 8bp가 확대됐다. AA-등급 회사채 스프레드도 직전 한 달동안 8bp 벌어졌고 AA0등급 여전채 스프레드는 동일기간 11bp나 벌어졌다.
이경록 대우증권 크레딧채권 애널리스트는 “이같은 양극화 심화의 원인은 건설, 조선과 같은 수주산업의 대규모 손실발생에 따른 이익신뢰도 저하와 지속적인 등급하향 우려, BNK캐피탈 사태로 촉발된 여전사 자산의 질에 대한 의구심 증가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김상훈 신한금융투자 크레딧채권 애널리스트도 “대우조선해양과 BNK캐피탈에 대한 트라우마가 해소돼야만 스프레드 추세의 분기점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여기에 제조업 부진과 회사채 신속인수제도 소멸 및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 설립 등 기업구조조정 제도 변화도 불안감을 확대시켰다는 분석이다.
스프레드 확대에 따라 가격메리트가 커졌지만 크레딧 시장 약세 흐름에 반전이 쉽지 않다는 평가다. 임정민 NH투자증권 크레딧채권 애널리스트는 “과거 웅진사태 등 A등급 시장 경색시 리테일 시장의 타격이 컸던 것과는 달리 최근 이슈는 대우조선에서 BNK캐피탈로 이어지는 이슈들은 AA등급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기관투자자들의 수익률에 타격을 주고 있어 투자여력이 회복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은이 4분기 중 기준금리를 인하해도 크레딧물에 대한 관심이 여전만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임정민 애널리스트는 “4분기 중 기준금리가 추가 인하될 경우 캐리매력도가 높은 크레딧물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이번에는 스프레드 강세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 조선업체들의 하반기 실적우려가 여전하고 여전채 역시 카드사와 일부 캡티브 캐피탈 업체들로만 수요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