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최근 달러/원 환율 상승이 국내 수출을 기대만큼 개선시키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왔다. 수출 부진이 환율보다 대외 교역량 감소라는 구조적 요인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오제세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요구자료'에서 "일반적으로 환율이 상승할 경우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개선되면서 수출단가 하향조정 여지가 생기고 수출물량과 함께 수출금액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하지만 환율과 수출의 관계는 다양한 요인이 혼재하고 있어 인과관계가 뚜렷하게 나타나지는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무엇보다 국제 분업구조 진전으로 수출제품의 수입재 중간투입 비중 증가, 품질-브랜드 인지도 등 비가격경쟁력 제고와 수출시장 다변화 등도 환율변동의 영향력 감소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한은은 "최근 언급되고 있는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환율상승의 경우 주요 경쟁상대국 통화를 같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경향이 크고 최근 수출이 글로벌 교역량감소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수출여건 개선에 미치는 효과는 크지 않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별로는 기계·정밀기기 및 운송장비 제조업 등 수출률이 높으면서 수입투입률이 낮은 산업들이 환율 상승으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서 수출률은 총산출액에서 수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이며, 수입투입률은 총산출액중 수입 중간투입액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한은은 "기계·정밀기기 및 운송장비 제조업은 긍정적인 효과를 누리는 반면 전력 및 가스업과 같이 수출률이 낮고 수입투입률이 높은 산업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운송장비 제조업은 수출률이 55.4%로 전체 산업군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수입투입률은 13.8%로 낮은 편이었다. 반면 전력, 가스 및 중기업의 경우 수출률이 0.1%로 최하위 수준에 머무른 반면 수입투입률은 45.9%로 가장 높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