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영화 '베테랑'이 개봉 한 달여 만에 125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는 가운데 영화 투자와 배급을 맡은 CJ E&M 주가도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몇 년 간 2만원대 후반에서 3만원 선에서 거래되며 '박스권'에 갇혀있던 CJ E&M이 최근들어 폭등한 것은 외국인과 기관의 꾸준한 매수세가 배경이다.
16일 대신증권 HTS의 투자자별 매매 추이 집계에 따르면 외국인 지분율은 올해 12~13%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최저 9%대에서 소폭 증가한 수치다.
기관 투자도 만만찮다. 기관의 최근 1년간 누적순매수 금액은 3조4772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국민연금은 몇 차례에 걸쳐 보유 지분을 늘리면서 현재 8.32%를 보유한 2대주주이며 에셋플러스자산운용도 5.04%의 지분을 갖고 있다. 에셋플러스가 CJ E&M을 장내 매수한 지난 2014년 10월 2일을 기준으로 현재 주가는 2배 넘게 뛰었다. 에셋플러스가 당시 가격인 4만원대 초반에서 매수를 진행했을 경우 현재까지 벌어들인 차익만 약 800억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질 좋은 콘텐츠는 오랜 시간과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라며 "그런 콘텐츠와 CJ라는 브랜드파워를 고려해 CJ E&M을 포트폴리오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CJ E&M은 실제 업계에서 큰 자본력과 마케팅력을 바탕으로 콘텐츠의 퀄리티와 흥행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적도 증가세를 보이면서 자연스레 주가도 오름세를 나타냈다는 것.
실제 CJ E&M은 최근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시리즈와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 최근 영화 '베테랑'까지 연달아 다양한 콘텐츠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꽃보다 할배 시리즈는 미국과 중국 등 해외로 콘텐츠 포맷을 수출했고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의 경우 계속해서 후속 시리즈가 제작되고 있다. 베테랑은 개봉 한 달 여 만에 누적관객 1280만을 돌파하며 국내 영화 흥행순위 7위로 올라선 상황이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미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건 시장에서 검증됐으나 그동안은 이를 활용해 얻을 수 있는 수익이 TV에 국한돼 있었다"며 "최근 온라인 광고 등이 활성화되면서 이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 늘어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CJ E&M이 보유한 콘텐츠에 대한 추가적인 광고수익 및 판매수익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의미다.
CJ E&M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78억2400만원, 당기순이익은 125억6300만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4.3% 가량 증가한 2991억9500만원으로 집계됐다. TV부문의 광고 수익은 크게 늘지 않았으나 온라인 부문의 광고수익 증가와 콘텐츠 판매수익 증가, 방송제작 시스템 통합으로 인한 제작비용 효율화 등이 영업이익을 크게 증가시킨 요인이라는 게 황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아울러 "게임 자회사 넷마블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 동영상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의 한국 진출로 인한 콘텐츠 판매 채널 확대 기대 등도 주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