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윤지혜 기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진행중인 포스코플랜텍이 실사 결과 완전자본잠식에서 벗어나 유동성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드러났다.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조만간 실사를 마치고 정상화 방안에 돌입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플랜텍 채권단은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실사를 진행한 결과 완전자본잠식에서 벗어날 것으로 판단했다. 채권단은 실사를 완료하고 전체 채권단회의에 채무 재조정을 포함한 경영정상화방안을 안건으로 부의할 예정이다.
채무 조정안에 대한 양해각서(MOU)는 지난 6월 3일 워크아웃 개시 이후로 최장 4개월 내, 즉 10월 4일까지 체결해야하기 때문에 채권단 안건 부의는 추석 전후에 마무리 될 방침이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36%)을 비롯해 외환은행(15%), 신한은행(14%), 우리은행(13%), 경남은행(6%), 하나은행(3%) 등의 채권단 대다수가 포스코플랜텍의 청산가치보다 존속가치가 높다고 보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플랜텍의 유동성 위기 해소는 헤비테일 방식으로 수주한 플랜트 등의 대금 상당수가 하반기 유입되기 때문이다.
헤비테일 방식을 플랜트 건설이 완료되면 대금의 절반 이상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프로젝트 수주금액 중 올 하반기에 받을 돈이 많다는 얘기다.
포스코플랜텍에 따르면 올해 9~12월에 들어올 공사대금은 2800억원 가량으로 잠정 집계된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인 2588억원을 넘는 수치다.
채권단 관계자는 "대규모로 발생한 손실이 나긴 했지만 헤비테일 방식으로 인해 유입될 자금은 많은 상황"이라며 "앞으로 당분간 신규 수주나 설비 등 투입 자금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부족 자금이 없어지고 현금 유동성 문제도 해소될 것"이라고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6월 말 기준 자본잠식이 됐고 향후 증자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포스코플랜텍은 철강·해양·화학·조선 플랜트사업에 필요한 설비를 만드는 회사로 지난 2010년 포스코가 해양플랜트 전문업체 성진지오텍을 1600억원에 인수해 2013년 계열사인 포스코플랜텍과 합병시켰다.
그러나 플랜트시장의 불황으로 해양·조선플랜트 수주 물량이 급감하면서 연속 적자를 냈고 포스코플랜텍은 자본잠식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채권은행인 산은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