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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지수 7.7% 폭등, 22년 만에 최대…배경은

기사입력 : 2015년09월09일 15:28

최종수정 : 2015년09월09일 15:31

중국 국내 정책 기대·바닥권 심리 확산…추가 랠리는 '글쎄'

[뉴스핌=배효진 기자] 일본증시가 22년 만에 최대 하루 상승폭을 갈아치우며 폭등했다.

9일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343.43엔, 7.71%나 오른 1만8770.51엔에 장을 마감했다. 하루 상승폭으로는 1994년 1월 31일 1471엔  이후 21년 7개월 만에 최대다. 이로써 지수는 지난달 31일 이후 낙폭을 모두 회복했다. 

중국 재정 투입을 통한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에 간밤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인 데다 최근 주가 급락 이후 바닥권을 의식한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것이 이날 폭등 장세의 복합적인 원인으로 풀이된다. 중국 부양책 외에 일본도 아베 신조 내각이 장기 집권 발판을 마련하며 새로운 아베노믹스에 대한 기대감도 투자자들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시장 관계자들은 주가가 폭등한 것은 펀더멘털이 아닌 투자자들의 심리에서 비롯된 것으로, 다음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일진일퇴의 공방이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9일 닛케이225평균 지수 추이 <출처=닛케이인덱스>

◆ 중국 부양책과 신 아베노믹스 기대감에 저가 매수 '결합'

전날 7개월 만의 최저치를 찍으며 지난해 말 종가보다 낮은 수준으로 추락했던 지수가 하루 만에 정반대 상황을 연출한 배경은 중국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재정부는 8일 저녁 발표한 성명을 통해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정책을 강화하고 사회기반시설(인프라스트럭처)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세금 시스템 개혁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의 발표는 같은 날 발표된 중국의 8월 무역지표가 수출·수입의 급감으로 '불황형 흑자'를 보였던 데 따른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어느정도 상쇄한 것으로 풀이된다.

베어링자산운용의 전략가는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치고는 전날 매도세가 지나쳤다"며 "중국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에서 랠리가 펼쳐졌다"고 설명했다.

아베 신조 총리가 무투표 재신임으로 장기 집권의 발판을 닦은 점도 긍정적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아베 총리가 아베노믹스를 이끌어 온 현재 내각 인사들로 경제에 올인하는 한편 기업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까닭이다.

그는 9일 도쿄에서 열린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행사 연설문을 통해 "현재 35%인 유효법인세율을 내년까지 최소 3.3%포인트 인하하겠다"며 "국제적으로도 우호적인 수준이 되도록 향후 몇년에 걸쳐 법인세를 20%대로 낮추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재무성에 의하면 일본의 법인세는 주요 7개국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기업의 파견사원 수용기간의 제한을 없애는 노동자 파견법 개정안도 성립될 전망이다. 이날 일본 참의원 후생노동위원회에서 해당 개정안은 자민당과 공명당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정부와 여당은 오는 10일 중의원 본회의에서 개정안을 재가결, 성립할 방침이다. 

파견법 개정안은 최장 3년으로 규정된 기업의 파견사원 수용기간 제한을 철폐하는 내용이 골자다. 기업은 3년 마다 파견사원을 바꿔 노동조합의 의견을 들으면 같은 직장에 파견사원을 계속 배치할 수 있게 된다.

일본증시가 연중 하락권으로 추락하며 바닥에 도달했다는 인식에 저가 매수세가 몰린 것도 상승 요인으로 보인다.

닛세이기초연구소의 이데 신고 수석 주식 전략가는 "이날 시장의 주체는 숏커버(환매) 세력"이라고 설명했다. 

8일 닛케이평균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난해 10월 추가 양적완화 도입 시기와 동일한 14배에 접근했는데 시장에서 이를 바닥권으로 인식하는 견해가 확산됐다는 판단이다. 일본 공적연금 등 장기투자자들이 저가 매수를 이끈 점도 상승세에 힘을 더했다는 평가다.

◆ 추가 랠리?… FOMC 앞둔 일진일퇴 지속 예상

다만 추가 랠리는 어렵다는 데 시장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경제 펀더멘털 측면이 아닌 투자자들의 심리에서 비롯된 결과물이라는 점에서다. 
최근 1달간 일본증시 변동성 추이 <출처=닛케이인덱스>
반다증권의 에릭 리우 파트너는 "오늘 일본 증시에서 나타난 모습은 최근 선진국 증시에서 보여온 양상"이라며 "펀더멘탈이라기보다는 투자자들의 야성적 충동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음 주 미국 FOMC를 앞둔 가운데 여전히 뚜렷한 방향이 나타나지 않는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상도 흐름을 막는 요인이다.

이와이코스모증권의 키무라 마사루 투자조사부장은 "현재 시장은 FOMC를 대기하는 상태로 FOMC가 종료되기 전까지 본격적인 매수세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9월 금리인상이 보류되느냐 여부에 따라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증시는 글로벌 경기변동에 쉽게 영향을 받고 유동성도 높다"며 "해외 경기에 대한 우려가 있을 때 선물시장에서 매도가 쉽게 나타나는 등 일본증시는 헤지마켓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SMBC닛코증권의 오타 치히로 투자 정보부 부장은 "추가 매매를 위한 재료가 부족하고 상승폭이 1000엔을 웃돌며 차익실현 매도 물량이 나올 것"이라며 "일진일퇴하는 흐름을 나타내며 상승세가 더 진행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날 도쿄 증시에서 패스트리테일링의 주가가 10% 넘게 폭등하면서 주가 상승을 견인했고, 후지중공업주가도 거의 10% 가까이 급등했다. 지수 구성 종목 중에서 가장 부진했던 종목은 토요타자동차인데 이날 1.01% 올랐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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