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신정 기자] 생활에 필요한 센서 같은 전자소자나 간단한 전자제품 등을 그래핀, 금속 등 다양한 복합소재를 이용해 3D 프린터로 간편하게 인쇄할 수 있는 날이 앞당겨질 전망이다.
한국전기연구원(KERI · 원장 박경엽)은 흔히 반지와 같은 장신구를 만들 때 사용되던 전기도금법의 원리를 이용해 3D 프린팅 분야의 금속을 쉽게 프린팅할 수 있는 '금속 3D 프린팅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재료분야 학술지인 스몰지(Small)의 온라인판에 이어 지난달 26일자 표지논문(Back cover)으로도 게재됐다.
관련 특허는 지난 7월 30일 미국 애틀란타에서 개최된 '2015 한미 한인과학기술산업 학술대회(UKC 2015)'의 IP 경진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상용화된 3D 프린팅 기술은 일부 중대형의 제품이나 기기를 출력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제품을 구동하게 하는 핵심소자나 회로 등 금속성 주요 부품을 제작할 수 없어 한계가 있었다. 또 현재의 금속 3D 프린팅 기술로는 초소형의 정밀한 제품을 프린팅하기 어려웠다.
특히 이번 개발한 기술은 전기도금법을 기반으로 다양한 모양의 3차원(3D) 금속 구조체를 머리카락 보다 훨씬 가는 크기인, 수 마이크로미터급으로 프린팅하는 기술이다.
설승권 KERI 박사는 "마이크로미터의 해상도를 갖는 금속 3D프린팅 기술은 산업 현장에서 적용되는 인쇄된 3D 전기전자부품이나 설비 등의 제작에 폭넓게 사용될 수 있다"며 "금속 3D 프린팅 기술 분야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미래형 웨어러블 스마트기기를 생산하는데 적합한 인쇄전자(printed electronics) 분야에 금속 3D 프린팅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3D 전기전자부품 제조를 통한 관련 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KERI는 현재 해당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으며, 관련업체와의 기술이전을 통해 빠른 시일 내 '전기도금법 기반 금속 3D 프린터'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성과는 정부(미래부) 출연금 사업을 통해 이뤄졌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az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