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 4천, LG 2천명…인적성 일정 겹치지 않을 듯
[뉴스핌=추연숙 기자] 9월 초부터 국내 주요 대기업의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이 시작된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이 각각 4000명 내외, LG그룹이 2100명, SK그룹이 1000명 이상을 채용해 4대 그룹의 채용규모가 1만1000명 이상이 될 전망이다. 주요 4개 그룹 중 현재까지 공개된 3개 그룹의 인적성검사 시험일은 다행히 겹치지 않는다.
![]() |
4대 그룹 2015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개요 (8월 27일 기준) |
삼성그룹은 다음 달 7일부터 공고를 내고 대졸(3급) 신입사원 공채 서류 접수를 시작한다. 삼성은 채용 규모를 밝히지 않고 있으나 대략 4000명 안팎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옛 SSAT)는 오는 10월 18일로 예정됐다.
이번 공채는 삼성직무적성검사(SSAT) 부담을 줄이는 취지에서 서류전형의 일종인 '직무적합성평가'와 면접관과의 토론인 '창의성면접'이 도입키로 한 후 처음 실시된다. 기존에는 최소한의 자격요건만 갖추면 필기시험인 인적성검사에 응시할 수 있었지만, 올 하반기부터는 '직무적합성평가'에서 직무별 관련 경험과 에세이 등을 먼저 평가받아야 GSAT 응시 기회가 주어진다.
현대차그룹은 올 하반기에 4000여명을 뽑을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지원자는 오는 10월 9일 인적성검사(HMAT)를 동시에 치른다. 주요 계열사인 현대자동차는 다음 달 1일부터 접수를 시작한다. 기아자동차도 9월 초 공고를 낼 예정이다. 로템, 현대제철, 현대모비스, 글로비스 등 현대차그룹 9개 계열사도 비슷한 시기에 접수를 시작한다.
현대차는 작년부터 자기소개서에서 사진, 가족사항, 해외거주 경험 등 직무와 무관한 13개 항목의 입력칸을 삭제했다. 면접에서는 영어회화능력 평가를 강화하고 있다.
LG그룹은 다음 달 1일부터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채용 규모는 2100명 수준이라고 LG그룹은 밝혔다. 이번 공채에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하우시스,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상사, 서브원 등 주요 계열사가 참여한다.
LG그룹에선 한 지원자가 최대 3개사까지 중복지원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2~3개사에 지원했더라도 인적성 검사는 10월 10일에 한 번만 치른다.
SK그룹은 최근 최태원 회장이 사면되며 경제살리기에 나서기 위해 하반기 채용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다. SK는 통상 하반기 공채를 9월 초께 시작하고 1300명 정도 선발해왔지만, 최 회장 사면 이후 올 하반기 청년 고용 인원을 늘리기로 하고 내부 검토 중이다.
이외에도 롯데그룹은 지난해 1300명 규모로 신입 공채를 진행했으나 올해는 더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화그룹도 당초 400명 규모로 계획했던 하반기 대졸 신입 공채 인원을 600명으로 확대했다고 밝힌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추연숙 기자 (specialke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