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뜨겁게 달아오르던 주택용지 매입 인기가 한풀 꺾였다. 이달 들어 주인을 찾지 못한 매물이 대거 발생한 것.
올 상반기에는 주택용지의 ‘완판’이 이어졌으나 공급과잉 우려감이 확산되자 주택용지에 대한 투자가 줄었다. 위례신도시 등 노른자위 땅으로 불리는 지역의 땅 공급이 없다는 점도 투자심리가 확산되지 못하는 이유로 풀이된다.
26일 건설업계 및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이달 LH가 공급한 수도권 주택용지 12필지가 모두 주인을 찾지 못했다.
이달 경기도 양주신도시 옥정지구에서 A-2, D-1, D-2 블록의 아파트 용지 3필지가 공급됐으나 모두 유찰됐다. 이번 3필지는 총 736가구를 지을 수 있는 땅이다. 공급가격은 127억~379억원. 계약자를 찾지 못하자 매각방식이 입찰에서 대행개발로 변경됐다. 양주신도시 인프라 공사를 담당하고 공사비를 땅으로 받는 것이다.
최근 양주신도시에서 공급된 주택용지는 높은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12월 점포경용 단독주택 용지 83필지를 공급해 74필지가 계약됐다. 초기 계약률은 89%. 최고 경쟁률 1027대 1에 달했다.
지난 6월에는 공동주택 용지 6개 필지가 공급돼 최고 111대 1을 기록하며 4개 필지가 계약됐다. 유찰된 2개 필지는 상대적으로 인기가 덜한 전용면적 85㎡ 초과 주택을 지을 수 있는 땅이다. 지난달 초 진행된 점포겸용 단독주택 28필지 입찰에는 총 1만4000여명이 몰려 평균 527.3대 1을 나타냈다.

주택 미분양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김포한강신도시에서도 땅 입찰이 대거 유찰됐다. 단독주택 용지 7개 필지가 수의계약 방식으로 시장에 나왔지만 계약은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 지역은 지난 5월 연립주택 용지(4개 블록)의 입찰 경쟁률이 50대 1을 기록했다. 아파트를 짓는 공동주택 용지는 대부분 계약이 조기에 끝났다.
LH 인천지역 판매부 관계자는 “입찰경쟁에 이어 수의계약에도 사겠다는 사람이 없어 계약을 일시 중단했다”며 “김포한강신도시 지역 중 입지 환경이 다소 떨어지는 것도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 6일 1순위 청약 접수를 마감한 평택소사벌 연립주택 용지(2필지)도 신청자가 없었다. 26일 2순위 접수를 진행한다. 전용 60~85㎡와 85㎡ 초과 주택을 지을 수 있는 땅이다.
수도권지역의 주택용지가 인가가 하락한 것은 올 들어 공급물량이 대거 쏟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H는 올 상반기 토지판매 실적이 12조7000억원으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공동주택 용지는 지난해 같은 기간 77필지보다 23% 증가한 95필지가 공급됐다. 하반기에도 이러한 공급 증가가 계속될 전망이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위례 및 광교신도시 등 수도권 노른자위로 불리는 지역의 땅 공급이 거의 끝나 숨고르기 들어간 건설사가 적지 않다”며 “하반기에도 상반기 못지않은 물량이 시장에 쏟아질 예정이어서 땅 확보에 선별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