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추연숙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의 백혈병 등 직업병 보상 및 예방 문제와 관련, 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원회(이하 가족위)가 삼성전자와 직접 협상하겠다고 10일 밝혔다.
가족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앞으로 가족위는 삼성전자와 당사자 협상을 통해 사과와 보상 문제를 신속히 합의하고 나아가 대책에 관해서도 공감의 폭을 넓히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9월 말을 1차 시한으로 삼성전자와 당사자 협상을 마무리하고자 노력할 것"이라며 "조정위는 그때까지 조정기일의 지정을 보류하며 성과를 지켜봐달라"고 밝혔다.
최근 삼성전자, 반올림, 가족위 등 세 주체가 이견을 보이면서 조정위는 오는 17~21일 비공개회의로 후속 조정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가족위의 적극적인 조정 보류 요청으로 조정위의 활동은 당분간 제한적일 수밖에 없게 됐다.
앞서 조정위는 지난달 23일 삼성전자가 1000억원을 기부해 공익재단을 설립하고 피해자에 대한 보상과 예방 및 재발방지 대책 등을 마련해 실행하라는 내용의 중재 권고안을 공개했다. 세 주체의 협상을 조정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출범한지 약 8개월 만이었다.
조정위의 권고안이 나오자 가족위는 "공익법인을 설립하고 보상을 신청하라는 것은 아직도 많은 세월을 기다리라는 뜻"이라며 이의를 제기한 바 있다. 삼성전자도 공익법인을 설립하는 대신, 1000억원을 사내 기금으로 조성하겠다며 가족위와 유사한 입장을 내놨다.
반면 또 다른 협상주체인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측은 권고안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최근 피해자 가족 황상기씨 등 2명이 조정위 권고안을 거부한다고 밝히며 반올림 내부에 이견이 있음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날 가족위의 입장 발표로, 향후 반올림에 소속된 피해자 가족들이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주목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추연숙 기자 (specialke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