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남현 기자] 위안화예금이 한달사이 41억8000만달러나 감소했다. 월별 감소폭으로는 역대최대치다. 금리메리트 하락과 원화 약세 등에 따른 차익거래유인 소멸로 중국계 외은지점의 1년만기 위안화 정기예금이 재예치되지 않은 때문이다. 이에 따라 거주자외화예금도 석달연속 줄었다.

거주자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또는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을 뜻한다.
월 감소폭으로는 지난해 9월 49억2000만달러 이후 10개월만에 최대치를 보였다. 작년 9월엔 달러화예금이 48억7000만달러 줄어든 탓이라면 이번엔 위안화예금이 급감한 때문이다.
위안화예금은 전월대비 41억8000만달러 줄어든 143억2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한은이 관련통계를 공표하기 시작한 2011년 12월말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다. 아울러 꼭 1년전인 지난해 7월 역대 최대 증가폭(42억2000만달러)을 기록했던 물량만큼 빠진 셈이다.
거주자외화예금에서 차지하는 위안화 비중도 전월 28.6%에서 23.5%로 하락했다. 이 또한 지난해 6월 20.3% 이후 1년1개월만에 최저치다.
이는 우선 연초만하더라도 4%대를 유지하던 기관대상 위안화 1년물 예금 금리가 3.5%까지 하락하면서 금리메리트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인민은행이 올들어 세 번에 걸쳐(3월, 5월, 6월) 1년만기 예금금리를 기존 2.75%에서 2.00%로 인하한 영향이다.
최근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차손 발생 가능성도 높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 달러/원 환율은 7월 현재 1143.22원(월 평균환율 기준)을 기록하며 전월대비 31.02원 급등했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5월부터 석달간 54.56원이나 급상승한 바 있다.
위안/원 스왑레이트는 전월대비 0.49%포인트 떨어진 -2.31%(월평균 기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위안화예금과 원화조달금리차에서 스왑레이트를 감안한 차익거래유인도 -1.1%로 지난해 11월 -0.02%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전환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4억5000만달러 감소한 398억7000만달러를 보였다. 반면 외은지점은 33억5000만달러 줄어든 210억달러를 기록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35억1000만달러 감소한 546억9000만달러를, 개인예금이 2억9000만달러 축소된 61억8000만달러를 보였다.
안태련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1년전 증권사등 기관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중국계 외은지점에 예치했던 위안화예금이 재예치되지 않으면서 위안화예금을 중심으로 거주자외화예금이 감소했다”며 “금리 메리트 감소와 환차손 가능성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