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가 하락과 일부 기업의 실적 부진이 투자 심리를 압박한 가운데 뉴욕증시가 박스권 등락을 보이는 데 그쳤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행보에 대한 경계감도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를 가로막는 것으로 파악된다.
5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10.22포인트(0.06%) 하락한 1만7540.47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6.52포인트(0.31%) 오른 2099.84를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34.40포인트(0.67%) 상승한 5139.94에 마감했다.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 밖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국제 유가는 반등하지 못했다. 유가가 1% 이상 밀리면서 관련 종목이 하락 압박을 받았다.
킹스뷰 애셋 매니지먼트의 폴 놀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증시가 유가 등락에 강한 상관관계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향방이 엇갈렸다. 고용 지표가 예상 밖으로 부진했고, 서비스업 경기가 호조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가 발표한 7월 민간 고용이 18만5000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21만5000명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6월 수치 역시 당초 발표됐던 23만7000명에서 22만9000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와 달리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7월 60.3을 기록해 2005년 8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6.2를 크게 넘어선 수치다. 기업활동지수가 특히 63.9로 상승해 2004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엇갈린 지표에 투자자들은 내달 연준의 금리인상 여부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월가의 트레이더들이 예상하는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52%로 나타났다. 이는 불과 이틀 전 수치인 38%에서 크게 치솟은 것이다.
전날 애틀란타 연준은행의 데니스 록하트 총재가 9월 금리인상을 지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이사는 9월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BMO 프라이빗 뱅크의 잭 애블린 최고투자책임자는 “현재 증시를 움직이는 두 가지 축은 연준의 행보와 이번주 발표되는 고용 지표”라며 “투자자들 사이에 연준이 방향을 상실했다는 의견이 점차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디즈니가 9% 이상 폭락했다. 2분기 매출액이 시장의 예상치를 만족시키지 못한 데 따라 하락 압박에 시달렸다.
넷플릭스는 아시아 시장 확장 계획을 확인한 데다 구겐하임 파트너스가 매수를 추천한 데 따라 2% 이상 상승했다.
최근 주가 급락에 월가의 시선이 집중된 애플은 1% 이내로 상승 마감했고, 트위터는 성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회의감을 악재로 3% 하락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