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S6의 판매가 부진하면서 배터리 공급을 담당하는 삼성SDI의 2분기 실적이 적자로 전환됐다.
여기에 더해 미국에서의 CRT 모니터 담합으로 인한 배상금을 회계상 선반영함에 따라 2분기 3000억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삼성SDI는 30일 지난 2분기 37억2100만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분기에는 68억4900만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나 2분기 들어 적자로 전환했다.
또 2분기 매출액은 1조8439억3400만원으로 전기 대비 1.18%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3100억1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의 적자 전환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판매가 예상치를 하회함에 따라 소형전지 판매가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삼성SDI는 올 초부터 소형 전지 라인 일부를 폴리머형 전지 라인으로 전환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6 시리즈에 각형 대신 폴리머형 배터리를 탑재함에 따른 대응이다.
삼성SDI는 "주요 고객 스마트폰향 판매 부진 및 경쟁 심화에 따른 판가 하락 등으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또 과거 브라운관 담합으로 인한 소송 합의금을 충당금으로 쌓으면서 당기순손실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미국 정부는 2011년 3월 컴퓨터 컬러모니터용 브라운관(CDT) 가격을 담합한 삼성SDI에 370억원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민사소송 과정에서 삼성SDI가 소비자에게 물어내야 할 합의금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5000억원대 중반의 충당금을 추가로 설정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브라운관 담합으로 2분기에 확정된 민사소송 금액이 반영됐다"며 "기존에도 충당을 했지만 2분기에 확정된 금액이 이를 넘어서서 보수적으로 재설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SDI는 하반기 스마트폰용 소형 전지 사업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가운데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중대형 전지의 본격적인 매출 확대를 전망한다고 밝혔다.
또 내년부터는 북미 최대 발전사업자인 듀크 에너지와의 거래가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삼성SDI는 북미 최대 발전사업자인 듀크 에너지의 36메가와트(MW)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에 리튬이온 배터리와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듀크 프로젝트 관련해서는 언론에 발표한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며 "내년 초 매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