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최근 유럽 채권시장이 큰 폭의 약세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상장지수펀드(ETF) 쪽으로 사상 최대 순매도포지션이 형성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24일(현지시각) 시장조사업체 마킷(MarKit)의 자료에 따르면, 7월 첫째주 유럽채권 ETF의 미결제약정(short interest) 규모가 사상 처음 5억유로를 넘어섰다. 몇달 전만해도 미결제약정 규모는 1억유로 미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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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채권 ETF 미결제약정(신용) 현황 <출처=마킷, FT에서 재인용> |
유럽 채권 ETF는 시장 규모가 금융 위기 이래 181억유로에서 현재 653억유로까지 거의 4배나 성장했다. 하지만 이 시장에서 숏포지션이 대규모로 형성된 것은 최근 일이다.
현재 유럽 채권 ETF 중에서 미결제약정이 가능한 규모가 올들어서만 17억유로 늘어난 45억유로로 사상 최대 수준에 도달했다. 신용이 가능한 계좌가 1000만유로라고 전제할 때, 이 운용자산의 58%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이런 성장 속도는 숏포지션 비용도 떨어뜨렸다. 2년 전만해도 유럽채권 ETF 공매도 수수료가 2.2%에 달했지만, 최근 12개월 평균으로 보면 1.5%로 줄어들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