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마켓

속보

더보기

'문답'으로 풀어본 시장질서 교란행위 '오해와 진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펀드매니저, 매매 종목에 대한 투자판단 밝혀도

[뉴스핌=박민선 기자] 펀드매니저를 비롯해 증시 전문가들의 입이 굳게 닫혔다. 이달부터 자본시장법 시행령이 새롭게 시행되면서 시장질서 교란행위에 대한 처벌이 한층 강화된 탓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자칫하면 과징금 '폭탄'을 맞을 수 있다"는 데 경계심을 보이며 조심, 또 조심하는 분위기다. 증권사 곳곳에는 '녹취'라는 문구를 붙여놓고 여느 때보다 직원들 '입단속'에 한창이다.

하지만 이같은 반응은 실제 법령에 따른 변화 대비 과도한 측면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당국 역시 "시장에서 잘못 이해된 부분들이 많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에 시장 혼란이 일고 있는 '시장질서 교란행위에 대한 범위와 처벌' 등에 대해 질의응답 형식으로 살펴봤다.

Q. 공시를 통해 모 기업의 지분보유 비율이 공개된 펀드매니저(혹은 운용사)가 해당기업 매매와 관련, 매수 이유 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이 금지되나.

A. 아니다. 상장사에서 공시된 내용이고 지분 보유 현황에 따라 해당 자산운용사에서도 공시된 내용이므로 얼마든지 해도 된다. 금지되는 부분은 펀드 매니저가 기업 내부의 공개되지 않은 정보, 예를 들어 사업부를 매각한다더라, 실적이 얼만큼 좋아졌다더라 하는 것들이 평등하게 공시를 통해 공개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정보를 듣고 매매에 활용하는 것이 금지되는 것이지 자신의 투자 판단에 대해서는 충분히 설명해도 좋다.

Q. 펀드 매니저가 유의해야 할 부분은.

A. 누가 많이 산다더라, 혹은 판다더라 하는 정보를 이용한 매매를 해서는 안 된다. 이는 시행령 개정 이전에도 금지된 부분이었지만 브로커들에게 습관적으로 어느 창구에서 많이 매도 주문이 나오는데 이에 대해 알아봐달라고 했던 관행이 있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 과징금 부과가 가능해진 것이다. 또한 내부에서 나온 정보를 한두단계 거쳐 듣다보니 2차 정보 이후였지만 앞으로는 이 부분에 대해서도 과징금 부과가 가능해진 것이다. 하지만 정상적인 자기 투자 판단으로 매매를 하는 매니저라면 과거에도 소문에 따라 매매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에서 크게 더 신경써야 하는 부분은 없다고 본다.

Q. 애널리스트들이 느끼는 부담도 매우 크다고 하던데.

A. 애널리스트의 경우 본인이 기업 보고서를 공개하기 전에 시장에 파급력을 미치는 내용이 담긴 것을 다른 이들에게 공개하는 것을 금지해왔다. 특히 애널리스트들은 기업과 접촉이 잦기 때문에 내부 정보를 얻어 친분이 있는 매니저들에게 제공하는 경우들이 있었는데 이러한 부분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금지가 강화됐다.

Q. 기업 IR 담당자들도 "아예 IR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냐"는 불만을 토로하는데.

A. IR담당자들이 착각하고 있는데 IR활동이란 게 시장에 공시되지 않은 정보를 비활자적으로 일반투자자에 주는 것 아니라 이런 정보를 공시하는 것이 IR이다. 기사를 통해 공개되는 것도 금지되는 것은 아니지만 투자판단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면 기사와 동시에 공정공시를 통해 일반투자자들에게도 알리길 권유하고 있다. 기업의 추상적인 사업 전망이나 경영철학은 얼마든 자유롭게 언급할 수 있지만 해당 정보가 투자자들에게 공개됐을 때 주식을 살지 말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 공시를 활용하길 권한다.

Q. 과징금 부과에서 위반행위로 얻은 이익(혹은 손실액)이 2000만원 미만의 경우 과징금을 면제할 수 있다고 돼 있다. 2000만원이 안 되는 경우는 무조건 면제된다는 의미인가?

A. 원칙적으로는 면제한다는 것을 기준으로 한다. 다만 시장질서 교란행위에 대한 규제가 첫 도입되는 것이고 운영되면서 혼란이 있을지에 대해 향후 사례를 통해 검토해야 하므로 어떤 경우에 대해 부과할 것인지 일일이 언급하기는 어렵다. 다만 과도한 고의성이 없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는 것에 대해 감안해 2000만원이라는 기준을 둔 것이며 이를 악용해 반복한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과징금이 부과될 것이다.

Q. 이번 법안은 미공개정보 유출을 이용한 거래에 초점이 많이 맞춰져 있다. 그 외 루머나 풍문에 대한 처벌 규정은 달라지는 것이 없는가?

A. 이번에 가장 중요한 것은 기존과 달리 2차, 3차 정보 수령자에 대해 처벌 영역이 확대됐다는 것이다. 해킹이나 절취를 통해 정보를 이용한 사람들에 대한 처벌이 가능해진 의미다. 풍문의 경우 시세조정행위에 의해 처벌될 것이다. 그동안 시세조정은 의도성이 있어야 했는데 지금 시장질서 교란행위는 의도가 없더라도 시세조정시 처벌할 수 있다는 측면이 있다. 또한 그동안은 주가를 흔들어 불공정거래를 통해 취한 이득에 대해 입증해야 했지만 허수호가 제출 등으로 가격을 흔들어 시세에 부당한 영향을 미쳤을 경우 의도성이 없더라도 과징금 부과가 가능해졌다.

Q. 애널리스트 출신 개인투자자(애미)나 펀드 매니저 출신 개인투자자(매미) 등 큰손들에 대한 위법행위 단속도 공정하게 이뤄질 것인지에 대한 의문도 있다.

A. 어려운 질문이기도 하고 답변 드리기도 어려운 부분이다. 위반행위를 어떻게 적발하는지에 대한 조사기법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다만 조사 공무원이 갖고 있는 조사수단과 금융감독원의 조사수단, 거래소 시장 감시와 금융감독원의 시장 감시, 민원 제보 등에 따라 단서를 포착하는 것이고 위법행위에 대한 단속대상에서 예외나 차별이 있을 수는 없다. 이번 시장질서 교란행위 단속 강화의 주요 부문 중 하나가 위법으로 보는 범위가 확대된 것이지 방법론에 있어서는 이전하고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Q. 펀드 매니저가 시장질서 교란행위 금지 규정을 위반해 과징금을 부과받는 것이 적합한지에 대해 불만도 있다. 펀드 매니저가 정보를 이용해 투자한다면 이익은 펀드 투자자에게 가는 것인데 배상은 개인이 해야 하는 것이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A. 과거에도 미공개 중요 정보를 이용한 행위가 적발됐을 때는 이 같은 원칙이 적용됐다. 업무상 이뤄진 행위라고 해서 수익자의 책임이라고 묻는 것이 아니라 자본시장에서 펀드 매니저가 중요한 업무를 담당하는 만큼 그 책임이 가중되는 차원이다. 또 본인들도 정말 펀드의 수익률과 무관하다고 할 수 있느냐. 성과급 등이 연동돼 있기 때문에 수익률 향상에 힘쓰는 것인 만큼 책임을 펀드 매니저에게 묻는 것은 타당하다고 본다.

Q. 일각에서는 이미 '시범케이스'로 위반 행위를 적발하기 위해 감사에 집중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A. 아직 정책이 시행된지 한달도 채 되지 않았기 때문에 곳곳에 설명을 드리고 강의하는 데 대부분의 노력을 쏟고 있다. 시범 케이스를 적발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해당 행위가 적발될 경우 그에 따른 조치를 하는 것이지 기획적으로 조사하거나 한다는 소문은 전혀 사실 무근이다.

Q. 궁극적으로 금융당국이 기대하는 효과는 무엇인가.

A. 시간이 경과하면서 은밀한 정보 유통이 줄어들기를 기대한다. 자본시장법의 중요한 개념 중 하나는 공시주의, 즉 공평한 정보 제공이다. 지금까지와 같은 상황에서 공시된 정보로만 투자할 경우 개인투자자들은 백전백패라고도 한다. 정보력의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기관 투자자나 IR을 통해 은밀하게 유통되는 정보로 인해 개인투자자들이 뒷북만 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문화가 사라진다면 궁극적으로 투자자 층도 확대되는 효과를 나을 것으로 본다. 현장에 계시는 분들도 너무 경계만 하지 마시고 조문 등을 많이 읽어보시면서 참고하시길 바란다.

[질의응답자 : 금융위원회 선 욱 공정시장과장, 자본시장조사단 황현일 사무관, 금융감독원 이해붕 자본시장조사1국 부국장]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사진
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